지난 10일 프랑스령 기아나의 생로랑뒤마로니 마을에 있는 가도 라비교회가 화재에 의해 전소됐다.
▲지난 10일 프랑스령 기아나의 생로랑뒤마로니 마을에 있는 가도라비교회가 화재에 의해 전소됐다. ⓒCNEF 페이스북
프랑스령 기아나의 한 복음주의 교회 목사가 현지를 방문 중이던 프랑스 전국복음주의협회(National Council of Evangelicals, CNEF) 대표단을 만난 지 하루 만에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총기를 난사한 괴한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살해된 인물은 생로랑뒤마로니 마을에 있는 가도라비교회의 A. 칼로(44) 담임목사로, 그는 프랑스 전국복음주의협의회 가아나지부의 회원이기도 하다.

이 총격으로 칼로 목사의 아들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부상을 당했고 2명이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몇 시간 뒤 가도라비교회에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전소됐다.

클레맨멘트 디드리히 CNEF 소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교회는 여전히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교회가 완전히 화재로 파괴된 일을 본 적이 없다. 너무나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디드리히는 칼로 목사에 대해 “생전에 교회와 지역사회에 매우 열심이었다”고 증거했다.

CNEF는 페이스북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 형제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우리의 모든 기도와 형제애로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다.

프랑스령 기아나의 역대 최연소 하원의원인 레낙 아담도 칼로 목사에 대해 “신앙의 사람이자, 정치적 투쟁 속에서 나를 지지했다”면서 “그에 대한 기억을 기리며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가해자들을 빨리 찾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주 CNEF 대표단은 프랑스의 ‘이슬람 분리주의 법안’(separatism law) 시행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령 기아나를 방문 중이었다.

이 법은 2020년 10월 파리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제정이 가속화됐다.

프랑스 내 이슬람 분리주의를 막기 위한 이 법안은, 공화국에 반하는 이슬람식 이념을 교육하는 가정이나 학교, 이슬람 사원이나 종교 협회 등에 제한을 두고 있다.

기아나는 프랑스의 남미 해외 영토로서, 프랑스 헌법의 적용을 받는다. 종교는 로마가톨릭교회가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수산업과 관광이 주 수입원이나, 경제의 상당 부분을 프랑스의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아나는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의료, 교육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