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뉴저지연회, 교단 탈퇴 안내문 공표

뉴욕=김유진 기자     |  

“믿음, 전통, 성서 해석, 그리고 태도 달라”

▲서로 다른 손들이 연합감리교회의 상징인 십자가와 불꽃을 들고 있다.   ⓒKathleen Barry/ 연합감리교회 커뮤니케이션

▲서로 다른 손들이 연합감리교회의 상징인 십자가와 불꽃을 들고 있다. ⓒKathleen Barry/ 연합감리교회 커뮤니케이션

연합감리교회(UMC) 동펜실베니아연회와 대뉴저지연회가 교단 탈퇴와 관련해 목회자 및 평신도에 서신을 발표했다.

잔 숄(John Schol) 대뉴저지연회 감독은 ‘분별과 갱신에 대한 부르심’이라는 제하의 서신에서 “지금 우리는 1784년 감리교회가 시작된 이래 몇 차례 있어왔던 교단 탈퇴라는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과거에 교회들은 노예제도, 여성 성직, 인종 통합의 이유로 교단을 탈퇴했다. 지금은 성소수자(LGBTQ) 목회에 대한 다른 믿음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우리가 다른 이유는 성소수자들 때문이 아닌, 우리의 믿음, 전통, 성서 해석, 그리고 태도에 있다”면서, 교리와장정 2553조에 명시된 교단 탈퇴 규정과 방법에 대해 공개했다.

UMC 교리와장정 2553조는 “개교회는 ‘동성애 관계에 있거나 스스로 동성애를 실천한다’고 밝힌 사람들의 안수를 금지하고, 결혼과 관련한 <장정>의 요건과 규정의 변경 또는 이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연회가 어떤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하거나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양심을 이유로, 본 교단에서 탈퇴할 수 있는 제한된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다.

교단 탈퇴를 위해서는 올해 6월부터 9월 사이에 교회 임원회가 투표한 다음, (탈퇴안이 통과되면) 목회자가 감리사에게 탈퇴 절차가 시작됨을 알려야 한다.

그런 다음, 교회는 9월 혹은 10월부터 6개월 이내에 감리사회와 연회 임원회가 임명한 안내자(guides)와 함께 교단 탈퇴를 논의한다.

교회가 탈퇴에 관한 투표를 시행한 뒤, 안내자는 한 달 이내로 교회에 ‘관계 언약(Rleationship Covenant)’ 절차를 안내한다. 그다음으로 교회는 부동산 권리증서를 포함한 탈퇴 자료를 한 달 안에 수집한다.

연회 재단관리위원회가 탈퇴 조건과 비용을 명시한 ‘조건동의서’를 작성한 뒤, 교회는 2023년 3월 31일 이전까지 투표를 마쳐야 한다. 이후 연회가 교단 탈퇴를 인준할 경우, 교회는 조건동의서 이행과 탈퇴와 관련한 절차를 12월 31일까지 마쳐야 한다.

쟌 숄 감독은 “교단 탈퇴의 과정은 A에서 B 지점으로 직진하듯 간단한 것이 아니다. 분별과 결단의 과정은 소란스러울 수 있다”면서 “교단 탈퇴 절차에 들어가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지금은 우리 마음이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도록 새롭게 헌신할 때”라고 권면했다.

교단 탈퇴에 관한 문의 사항은 대뉴저지연합감리교회 웹사이트(www.gnjumc.org)에 안내돼 있다.

Q&A 게시판에는 감리사회와 연회가 임명한 안내자가 “성소수자 목회에 관한 특정 신학이나 관점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교리와장정 2553조에 근거한 교단 탈퇴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하며, 탈퇴 교회의 의결정족수는 ‘세례교인의 3분의 2 이상’ 이다.

아울러 두 연회는 “서로 간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상황 가운데 있지만, 그 차이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라며 “성령의 일하심과 차후 재통합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도태우 선진변호사협회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 판결, 법률적 문제 제기”

세미나, 10.27 예배 불쏘시개로 대법원 판결, 헌법과 법치 파괴 대법원이 판결한 것 자체 문제 위헌법률 심판이나 입법 했어야 견제 없는 법원 독립, 책임 방기 법치, 법관 지배 아닌 법의 지배 외국, 해당 판결 후 동성혼 합법 지금 긴장 속 총력 다해 막아야 지…

기침 총회 114

기침 총회, 이욥·장경동 총회장 후보 모두 ‘등록 무효’… 리더십 공백 장기화되나

총무 후보 김일엽 목사는 등록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자아 차성회 목사)가 총회장 후보 이욥 목사(대전은포교회)와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등 2인의 등록을 모두 무효화했다. 이로써 오는 9월 9일부터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

해당 성명서에 담긴 전 헌법위원장들의 서명.

예장 통합 전 헌법위원장들, 논란의 ‘헌법 제28조 6항’ 삭제 요청

비본질적 헌법 제정 이후 교단 내 갈등과 분열 초래 “상처 야기한 지도자들, 사과 표명하길… 이제 미래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전 헌법위원장 7인이 제109회 교단 총회를 앞두고 헌법 ’28조 6항‘ 제정과 이후 10여 년의 논란에 따른 갈등과 대립 등에 …

시니어선교한국

“시니어 세대를 선교적 삶으로!”… 10월 10일 시니어 선교대회

4개 시니어 관련 단체 공동 개최 경력과 전문성, 세계 선교 위해 유기성·이동원 목사 등 주강사 국내외 성지순례 등 프로그램도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오는 10월 10일(목)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

사랑의교회

‘신의 존재’ 믿지 않는 한국인… 26개국 중 최하위권

‘신적 존재’ 혹은 ‘천국과 지옥’에 대한 한국인들의 믿음은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입소스(IPSOS)가 세계 주요 26개국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인의 종교의식 조사’와 미국의 퓨리서치센터에서 동아시아 5…

청문회 질의응답 중인 안창호 후보와 김성회 의원.

민주 김성회 의원, 안창호 후보 향해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 파문

김성회 의원(민주당, 경기도 고양시 갑)이 9월 3일 진행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 질의 도중, 안 후보를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김 의원 역시 종교가 기독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