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회, 의회,
▲미 국회의사당 전경. ⓒUnsplash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들 200여 명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서류 미비 이민자들을 위한 이민개혁법 개정을 의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주 민주당과 공화당의 연방상원 의원들이 초당적 이민개혁법안에 대해 논의를 재개한 지 며칠 만에 의회의사당에서 가상회의가 열렸다. 이는 ‘복음주의 이민테이블(EIT) 등 신앙 기반 단체들이 후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변혁교회(Transformation Church)의 담임이자 다민족교회운동 지도자인 더윈 그레이 목사는 회의에서 ”국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보장하는 현명하고 합리적인 이민 개혁을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의 인종적 분열을 치유하는 방법’의 저자인 그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와 불법체류하다가 추방된 ‘드리머(Dreamer)’들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면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견해가 “예수의 제자로서 가지는 핵심 가치이며, 모든 인간은 존엄성, 명예, 존경 및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의 갤런 캐리 정부관계부사장은 “의회에 상정된 초당적·상식적 이민 개혁안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을 의회 지도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NAE 산하 구호단체 ‘월드 릴리프’(World Relief)의 캐스린 프리먼은 “드리머는 우리 교회에 소중한 존재이자 조국을 위해 봉사한 젊은이들”이라며 “조국과 교회에서 마땅히 설 자리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다.

캔자스주 올라테에 있는 크라이스트커뮤니티교회(Christ Community Church)의 리드 카플 목사는 이민 개혁안이 드리머의 시민권 획득을 넘어, 아프간 난민 수천 명의 영구적 정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카플 목사는 아프간 난민들에 대해 “가석방자로서 매우 불행하고, 궁극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처지이며, 유효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의회에서는 우리의 새 이웃들을 위한 영구적이고 명확한 통로를 제공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없다”고 했다.

2021년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가진 연방하원은 서류미비 외국인 농장 근로자들의 합법신분 신청을 보장하는 ‘농장 근로자 현대화법(Farm Workforce Modernization Act)’을 통과시켰다.

또한 드리머들에게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드림법안(Dream Act)’이 연방 하원에서 최초로 통과됐다.

두 법안은 모두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었으나, 법안 통과를 위해 60명의 찬성이 필요한 상원에서는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올해 초 이민포럼(Immigration Forum)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거듭난 미국 기독교인의 82%가 “공화당과 민주당이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드리머가 시민권을 취득하는 길을 만들고, 미국의 농장 근로자와 농장주를 위한 합법적이고 믿을 만한 노동력을 보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2021년 9월 공공종교연구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의 47%만이 “불법 이민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