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에 정책 질의, 공청회 열기로
13일 후보등록 앞두고 단일화 변수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지난해 기독교 사립학교 운영진들이 사학법 개정안을 규탄하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500여 기독사립학교들이 연대한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가 6월 1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을 기독교 관점에서 분석해 제공하는 메니페스토(유권자 권리) 운동을 펼친다.

미션네트워크는 9일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기독교학교의 본연의 교육을 회복할 수 있는 정책적 토대를 마련하는 ‘공교육 정상화 운동’을 강력하게 펼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역의 교육계에서는 진보 진영이 들어서며 사학의 정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급진적이고 젠데이데올로기적인 학생인권조례와 성교육으로 신음한 지도 오래다. 미션네트워크는 “교육감은 교육부장관 이상의 강력한 교육 권한을 갖고 있다”며 “전국 50만 명의 교사들의 임용과 해임의 권한 및 기독교학교의 교사 1차 임용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해 약 83조의 예산을 집행하며,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정책(학생인권조례 및 동성애 관련 성교육)을 결정하고, 학교 설립과 자사고 폐지 권한 등을 가지고 있어 교육 소통령으로 불린다”고 했다.

하지만 교육감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자녀들의 교육 내용과 방향이 결정되는데도 불구하고 교육감 선거에 대한 인식과 참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미션네트워크는 “우리 자녀들도 학교의 현장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유권자 권리를 토대로 본연의 교육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먼저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에게 정책 질의서를 전달 후 한국교회 후보 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후 기독교 가치 및 기독교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후보를 선정해 발표한다.

성도들이 유권자 인식 조사 및 투표 독려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되며, 한국교육과 다음세대를 위한 ‘한국교회 어머니 기도회’를 오는 20일에는 오후 3시 영락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교회 정책분석 자료집을 제작해 성도들에게 제공한다.

20일 기도회에선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영훈학원)가 ‘한국교회와 성도의 역할’, 함승수 교수(숭실대)가 ‘한국교회 성도들의 교육감 선거 인식 조사’, 박상진 교수(장신대)가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각각 발표한다.

한편 단일화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던 서울시 교육감 중도·보수 보수진영은 8일 조전혁·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또 다른 난관을 넘어섰다. 이들이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이 후보가 사퇴를 선언했으며, 조·박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반면 조영달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절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