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 자기의 존재를 생각하는 가치감이 낮은 아동이다. 이런 아동은 자기의 존재를 낮게 평가하기에, 매사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다. 이는 성장해야 하는 아동으로서 벌써 심리적 위축을 초래하고 있는 점에서 개선해야 한다.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자기 인식이 낮은 아동, 자기 가치가 낮은 아동, 자아 존중감이 낮은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다음 특징이 있다.

1. 자기 관리가 허술한 결과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자기관리가 허술한 아동이다. 자기 관리가 허술한 아동은 자기 존재에 대해 부정적이다. 자기 관리는 물리적인 것과 더 관련이 있지만, 완전히 물리적인 것은 아니다.

자기 관리는 목욕하기, 균형이 잡힌 식단을 섭취하기, 수분 섭취하기, 좋아하는 일하기와 같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이다. 자기관리는 듣는 음악, 보는 것, 소비하는 것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자기 사랑의 다른 측면에 비해 자기​​ 관리가 더 쉽다.

자기 사랑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급적이면 자주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해야 한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등이다. 이 질문은 사소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렇게 질문하는 연습은 하나의 정보와 하나의 경고와 함께 제공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본능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반면에 자기 관리를 하는 아동은 자기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다. 존재에 대한 긍정성은 아동이 가진 능력과 많이 관련이 있다고 보지 말아야 한다. 자신감이 없어도 능력이 많은 아동이 있는가 하면, 자신감이 많아도 능력이 없는 아동이 얼마든지 있다. 자신감(confidence, 自信感)은 어떤 일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의 존재를 믿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2. 자기 중심성이 약화된 상태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자기 중심성이 약한 것이다.

인격에서 자기(Self)의 중요성을 강조한 하인츠 코헛(Heinz Kohut)은 자기를 중요시하는 학자이다. 인격에서 자기 시랑이 아동에게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코헛에게서는 나르시시즘과 자기가 구분되어야 한다. 나르시시즘은 자아도취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자신처럼 통제하는 환상을 갖는다. 아동이 가진 자신의 자원에 의지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 대하여 심하게 집착한다고 말한다.

또 코헛은 나르시즘이 그 자체의 발달 과정을 지니고 있다. 어떤 사람도 자기 대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한 사람은 공감적으로 반응하는 자기 대상에 대해 제공되는 환경이 필요하다.

다만 이런 자기는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에서 이해된다. 좁은 의미의 자기는 자아 속에 존재하는 자기표상이다. 넓은 의미의 자기는 공감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알 수 있는 자기 공간상으로 응집되어 있다.

시간상으로 영속하며 주도성의 중심을 이루고 지각적으로 인상을 수용하는 하나의 단위체이다. 여기에는 깨달음과 경험상에서 자기를 보다 넓게 정의한다. 이 자기는 자기 대상이 중요하다. 자기 대상은 자기의 한 부분으로 인지되거나 경험되어 자기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반면 실제적 대상은 전체 대상이다. 이 실제적 대상은 변이적인 내면화를 시도한다. 아동이 자기 대상의 측면들을 흡수하는 것이다. 정상 부모는 가끔 아동의 욕구를 지연시키거나 무산시킨다.

이때 아동의 좌절감은 견딜만 하고 외상적이지 않다. 또 과도하게 만족하지도 않는 최적의 좌절감은 아동은 자기 기능 측면으로 받아들이고 내면화한다. 변이적인 내면화에서 변이는 자기 성격 부문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을 대상으로부터 떼어내 기능 자체로 탈인격화를 시키는 것이다.

3. 공감 부족의 결과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은 부모로부터 공감이 부족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공감 부족은 아동이 자연히 존재 비하를 자주 경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존재 비하가 자신감을 가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다.

본래 자기 사랑은 과대함,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부족, 자격, 다른 사람의 관심에 대한 과도한 필요, 부풀려진 자만심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자기애적 성격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이다.

역사적으로 정신분석과 오늘날 사회에서 자기애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정상적’ 및 ‘건강에 해로운’ 병리학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나르시시즘에는 위험이 있지만 중요하고 필요한 가치도 있다. 고전 프로이트 정신분석에서 자기애주의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애착을 형성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종종 분석할 수 없거나 치료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치료자에게 의미 있는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자기애 주의자들은 정서적 및 행동적 문제가 탐구될 수 있도록 도운다. 감정적 및 행동적 문제가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되는 정신분석치료의 ‘전이관계’를 동원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기 사랑이 부족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