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티후아나에 위치한 예수의 사도 교회.
▲멕시코 티후아나에 위치한 한 교회(상기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예수의사도교회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가 멕시코 국경 도시인 티후아나에서 넘어오는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캘리포니아 출라비스타에 있는 샌디에이고 갈보리교회(Calvary Church San Diego)는 현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구조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도왔다.

교회는 또 몇 주 전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해 도착하기 시작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갈보리교회의 필 멧저(Phil Metzer)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네트워크 안에 25개의 갈보리교회가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큰 관심이 있다”며 “교회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다”고 했다.

멧저 목사는 새크라멘토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선교사 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은 후, 국경에서 교회의 이름으로 난민들을 도왔다. 갈보리교회가 국경과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 선교사는, 멧저 목사에게 그곳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는 데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

멧저 목사는 “우리는 이미 기도하고 참여하고 있었다”라며 “우리가 국경에서의 (난민을 섬길 수 있는) 기회에 관해 들었을 때, 지극히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고 했다.

멧저 목사와 교회 직원들은 국경으로 향했고,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하룻밤 묵을 곳을 제공했다.

처음 우크라이나인을 수송한 후 며칠 만에 멧저 목사 등은 국경인 티후아나 쪽으로 여행을 갔다. 그들은 다른 이들과 팀을 이뤄 우크라이나 난민을 도왔다. 한 그룹은 공항에서 국경으로, 다른 그룹은 갈보리교회로 난민들을 데려갔다.

모든 이들이 우크라이나 국기 휘장을 달고 난민들이 스스로를 식별할 수 있도록 했고, 멧저 목사와 그들의 사역에 대한 소문이 나면서 많은 난민들이 그들의 지원에 대해 이미 잘 알고 다가왔다고 한다.

갈보리는 국경을 통해 오는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피플 센터’(People Center)라는 교회 어플을 통해 번호를 매기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인이 교회에 도착할 경우,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신과 자녀를 체크인한다. 멧저 목사의 팀은 이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라인을 구축하고, 의료 응급상황에 처한 이들을 최전선에 배치할 수 있었다.

갈보리에서는 국경에 도착하는 많은 수의 난민들을 교회와 100명의 교인들의 집에 수용했다.

멧저 목사는 “난민을 수용할 의향이 있는 100명의 교인들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사람들은 교회의 로비에서 도움을 신청할 수 있었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했다. 그들은 영감을 받았고, 거대한 필요를 느끼고 뛰어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