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언문, 어린이를 완전한 인격체로 존중
생존·보호·발달·참여의 권리, 침해 말고 존중해야
남과 비교 않고 자신의 재능 키우도록 도와 줘야
자유분방한 성교육,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 방해해

어린이날 온누리교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즐거운 모습의 아이들. ⓒ크리스천투데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논평을 발표하고 “어린이들이 귀하게 존중받고 꿈과 잠재력을 펼쳐갈 수 있는 가정 및 교육환경을 조성하자”고 당부했다.

샬롬나비는 “어린이날은 일제 식민통치기의 고통 속에서 어린이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을 때 소파 방정환 선생에 의하여 제정되어 어린이들이 존중받는 시대를 맞이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며 “다시 한 번 이 땅에 어린이들의 소망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4월 28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36개 아동단체들과 1922년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을 현재에 맞게 되살려 새롭게 쓴 ‘어린이날 100년, 우리들의 선언’을 발표했다”며 “어린이를 완전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있다”고 했다.

또 “어린이의 네 가지 권리, 생존의 권리, 보호의 권리, 발달의 권리, 참여의 권리는 침해되지 않고 존중되어야 한다”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으로 어린이집이 파괴되고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된 것은 인류에 대한 푸틴의 만행”이라고도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와 사명이 다른 것을 기억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에게 있는 재능을 찾아 키울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정부는 어린이들이 꿈을 펼쳐갈 수 있는 사회 제도 및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유치원에서부터 자유분방한 성교육(자위, 프리섹스, 동성애 성교육 등)이 시행되어 어린이들이 건강한 성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올바르게 개발하여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가며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가정과 정부와 시민단체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어린아이는 우리사회 내일의 주인공이다. 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환경 만들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귀하게 존중받고 꿈과 잠재력을 펼쳐갈 수 있는 가정 및 교육환경을 조성하자.

올해는 ‘어린이날’ 제정되여 선포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어린이란 대략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까지인 아동기에 속하는 6세부터 13세까지 아동을 말한다. 「아동복지」 제3조(정의)에서는 어린이를 일컫는 아동의 연령 범위를 18세 미만인 자로, 보통 4·5세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아이로 보기도 한다.

어린이날은 일제 식민통치기의 고통 속에서 어린이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을 때 소파 방정환 선생에 의하여 제정되어 어린이들이 존중받는 시대를 맞이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올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사회적으로 어린이들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시 한번 이 땅에 어린이들의 소망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겠다. 2022년 어린이날 선언 백주년 주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가정을 잃고 생존의 권리가 박탈당하는 것은 인류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탄한다. 이에 샬롬나비는 어린이날 제정 백주년을 맞이하여 다음과 같은 논평을 발표한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1.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주일학교와 기독교학교를 설립함으로써 어린이 존엄성 강조하였다.
한국기독교 선교는 1884년 9월 북장로교 의료 선교사 알렌(H. N. Allen, 안련 安連)이 외교관 신분인 공사로 내한하여 근대의료원을 시작하였고, 그 다음해 1885년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H. G. Underwood)와 북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H. G. Appenzeller)가 내한하였다. 이들에 의하여 교회 설립과 더불어 주일학교가 시작되었고,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시작되었다. 장로교 언더우드가 1886년 봄 서울 정동에서 고아원 겸 학당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경신학교의 전신이다. 북장로교가 1887년 6월 여선교사 엘러스(A. J. Ellers)에 의해 정동에서 정신여학교를 시작하였다. 1886년 감리교의 배재학당, 여선교사 스크렌튼(Mrs. M. F. Scranton)에 의해 1886년 이화학당이 설립되어 어린이, 여성 교육이 시작되었다. 한국교회는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인간 존엄 사상을 교육했으며 여성과 어린이 존엄에 관하여 가르쳤다.

초기기독교 선교의 어린이 전도 교육은 당시 유교사회에 1888년 영아(影兒)소동으로 나타났다. 당시 일종의 기독교 금교책(禁敎策)으로 ‘서양 선교사들이 한국 어린이를 불법으로 유괴 살해하고 그 몸을 먹고, 눈은 뽑아 약으로 쓰거나 사진을 찍는데 사용한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되었다. 이에 오도(誤導)되어 분노한 군중들이 학교를 습격하여 고용인을 죽이고 선교사들에게 배척감정을 표출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런 소동 배후에는 당시 어린이 무시 성인 위주 교육이라는 유교지배 사회의 배경이 있다. 어린이 존엄성은 여성 존중과 함께 한국 기독교가 초기부터 우리사회에 근대적 계몽운동으로 가져다준 문화운동이었다.

2.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 어린이를 귀하게 여기자는 어린이 선언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초기 기독교의 어린이 존엄성 노력에 힘입어 재래 종교인 천도교 청년회에서 활동했던 방정환 선생은 천도교 청년회 산하에 있던 소년부를 ‘천도교 소년회’로 만들고, 소년회는 창립 1주년인 1922년 5월 1일 ‘어린이의 날’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듬해 1923년 5월 1일 첫 번째 어린이날 기념행사에서 ‘어린이선언’과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이 발표되었다. 이 어린이 선언은 유엔의 아동권리선언보다 앞선 것이었다.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이 192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동의 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을 채택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엔이 1959년 ‘아동권리선언’을 발표했다. 한국 방정환 재단 이상경 이사장은 100년 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른들에게 보낸 당부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이 당부들은 지금 들어도 귀 기울여 실천해야할 좋은 내용들이다. “아이들을 ‘애녀석’, ‘아해놈’처럼 낮춰 부르던 때에 소파 선생은 아이들을 ‘어린이’라 칭하며 독립된 인격을 지닌 존재로서 존중하자고 처음 주창했다. 올해 백주년을 맞이하여 소파의 어린이 선언문에 나타난 어린이 존중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것이 필요하다.

3. 어린이 권리 선언은 어린이를 완전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있다.
2022년 4월 28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36개 아동단체들과 1922년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을 현재에 맞게 되살려 새롭게 쓴 '어린이날 100년, 우리들의 선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어린이날 선언문은 앞서 지난 1922년, 1923년 발표된 '어린이날 선전문'과 유엔 196개 국가가 가입한 아동 인권 조약인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바탕으로 현재 아동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 등을 반영해 작성됐다.

선언문은 다음 등 7개 조항을 천명하고 있다.
① 어린이를 미성숙한 존재가 아닌 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② 어린이는 누구나 자신의 출생이 기록되어야 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③ 어린이가 성장과 발달에 적합한 환경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④ 어린이의 사생활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상에서 함부로 공개되지 않아야 하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
⑤ 어린이가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고, 어린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⑥ 어린이가 놀이와 여가를 즐기기 위한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⑦ 어린이가 기후위기에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하여야 한다

4. 어린이의 네 가지 권리, 생존의 권리, 보호의 권리, 발달의 권리, 참여의 권리는 침해되지 않고 존중되어야 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 CRC)은 18세 미만 아동의 모든 권리를 담은 국제적인 약속으로 1989년 11월 20일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전문 54개 조항 중 1~40조 실제적인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날 선언 백주년을 맞이하여 다시한번 어른들은 되새기는 것이 요청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생존의 권리, 보호의 권리, 발달의 권리, 참여의 권리를 선언하고 있다. 모든 인간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실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에도 마음대로 갈 수 있어야 한다. 부모와 자식이 생존 위험없이 함께 살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유롭게 누려야 할 모든 환경과 활동을 ‘권리’ 또는, ‘인권’이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아직 18세가 되지 않은 아동이 가진 권리를 ‘아동 권리’라고 한다. 그래서, 전 세계 어른들이 모여 “유엔아동권리협약”이란 것을 만들고, 아동들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생존의 권리란 어린이들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몸이 아프면 치료받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보호의 권리란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차별, 폭력, 고문, 징집, 부당한 형사처벌, 과도한 노동, 약물과 성폭력 등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다.
발달의 권리는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필요한 권리다.
참여의 권리란 자신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일에 대하여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의견을 말하고 존중 받을 권리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배우고, 충분히 쉬고, 학교에 다니게 되는 것도 어린이의 권리다.

5.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으로 어린이집이 파괴되고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된 것은 인류에 대한 푸틴의 만행이다.
러시아군이 부차 등 키이우 주변도시에서 많은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더욱이 여기에 어린이집, 병원 포격, 어린이들 총격 등은 인류에 대한 범죄이다. 할리우드 영화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Voigh)는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를 방문하여 많은 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또 난민들에게 의료·심리 지원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졸리는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세대에 미치는 충격은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 졸리가 밝히는 것처럼 “그 어떤 어린이도 집을 떠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집이 폭격으로 파괴되는 경험을 해서는 안 되지만,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이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 생존권, 보호권 침해는 문명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호 도스도엡스키와 톨스토이를 배출한 러시아는 한 독재자의 오판에 의하여 전체주의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6. 예수님은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축복하셨다. 어린아이는 어른이 되며 내일의 주인공이다.
예수님은 성인으로 이땅에 오시지 않고,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는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시고, 태아로 10달의 기간을 보내시고 소외자들처럼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보통 사람들과 같이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똑같이 겪으셨다. 예수님은 어린 시절 키와 지혜가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움을 받았다. 예수님은 어린이를 환영하셨다. 예수님은 공성애 사역시에 자기에게 만져주심을 바라고 어른이들이 데려오는 어린이들을 제자들이 꾸짖고 물리치는 것(막 10:13-14)을 보시고 노하시고 어린이를 귀히 여기라고 설교를 하셨다: “14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5.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6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 14-16)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을 자기에게 한 것으로 보상해주신다. ‘어린이’ 곧 ‘소자’는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처럼 약하고 가난한 자들도 귀중하다. 서로 주께 하듯 어린이로부터 모든 사람들을 대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라가 될 것이다.

7. 부모들은 아이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주님이 주시는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
성경은 부모들이 어린아이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절도있게 훈계하라고 가르친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태아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은 귀중하다. 모든 어른은 한때 어린이였다, 가장 작은 이를 기준 삼자. 부모는 목자요 자녀는 양이요 가정은 푸른 초장이 되어야 한다. 3년 동안 밤낮으로 가르친 제자들이, 그렇게 경고했음에도 시험에 들어 주님을 배반하고 떠나갔어도 부활하신 예수는 제자들을 다시 찾아와 일을 맡기신다. 겸손과 온유와 사랑으로 본이 되시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신 것처럼 부모된 신자들은 그런 예수님의 교양과 훈계로 자녀들을 양육하도록 힘쓰자. 또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와 사명이 다른 것을 기억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에게 있는 재능을 찾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미소, 사고방식, 세계관, 생활방식, 습관을 배운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알고 우리 부모들은 이들의 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8. 한국교회와 정부는 어린이들이 꿈을 펼쳐갈 수 있는 사회 제도 및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가는데 어려움이 많은 환경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유치원에서부터 자유분방한 성교육(자위, 프리섹스, 동성애 성교육 등)이 시행되어 어린이들이 건강한 성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에 대한 너무 많은 기대 속에서 어린이들은 입시위주 학원 교육에 시달리고 있다. 아동 학대는 사회가 예방하고 제도적으로 막아내야한다. 어린이들이 가진 꿈을 펼쳐갈 수 있는 공간이 가정과 국가의 공교육 현장에서 조성되어야 하겠다. 어린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올바르게 개발하여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가며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가정과 정부와 시민단체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특히 어린이를 환영하시고 축복하신 예수님을 본받아서 어린이의 인권을 존중하고 이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와 하나님 나라의 역군이 되도록 양육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2년 5월 2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