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서도 동성애 논쟁으로 연합감리회 탈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동성혼 인정 및 동성애자 성직 안수 반대

▲지난 2019년 2월 14일 미주리주에서 열린 특별회의 모습.  ⓒ미연합감리교

▲지난 2019년 2월 14일 미주리주에서 열린 특별회의 모습. ⓒ미연합감리교

미국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에 소속된 버지니아 교회가 동성애( LGBT) 문제에 대한 오랜 논쟁 끝에 교단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교인 수 300명 이상의 웨버시티 홀스턴뷰연합감리교회(Holston View UMC)는 교단을 탈퇴한 후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세계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GMC)에 가입할 계획이다.

이 교회의 척 그리핀(Chuck Griffin) 목사는 4월 26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UMC를 떠나는 것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명확한 길이 마련되면’ 분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핀 목사는 “우리 교회의 최고행정위원회인 ‘교회지도자위원회’(Church Leadership Council)는 지난 3월 24일 투표에서 찬성 10, 반대 0으로 우리의 견해를 밝혔다. 한 사람은 기권하고 한 사람은 결석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교인들에게 완전히 전달할 때까지 공개 발표를 연기했다. 또 우리 교단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적 감리교회의 명맥을 분명히 이어가고 있다”며 GMC에 관해 긍정적으로 밝혔다.

또 “감리교는 전통적으로 성경을 영감을 받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꾸준히 누림으로써 영적으로 성장하기 등의 구체적인 성경적 개념을 강조한다. 우리는 GMC가 잃어버렸거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감리교의 일부 전통을 회복하는 곳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홀스턴연회의 대외협력 책임자인 팀 존스(Tim Johns)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버지니아 교회의 분리 계획을 알게 되어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관계를 존중하고 교회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교회 탈퇴에 관한 공정하고 사려 깊은 절차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팀이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 목사는 또 데브라 월리스 파젯(Debra Wallace-Padgett) 감독의 성명을 공유했다. 앞서 파젯 감독은 “일부 교회와 목회자들이 GMC 등 감리교의 또 다른 표식의 일부가 되기 위해 연합감리교회에서 탈퇴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인정했다.

그녀는 “이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철수를 결정한다면 슬플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축복하며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GMC는 진보 성향의 ‘리버레이션 메소디스트 커넥션’(Liberation Methodist Connexion)과 더불어 최근 교단 내에서 진행 중인 동성결혼 인정과 동성애자 성직 안수 논쟁 속에서 UMC로부터의 분리를 발표했다.

GMC가 UMC 총회에서 분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UMC 지도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총회가 수 차례 연기돼 현재는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GMC는 공식적으로 5월 8일 주일에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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