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 교육감
▲조전혁 후보(가운데)가 단일화 최종 결정 뒤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조전혁 예비후보가 오는 6월 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 설문조사가 진보 1명, 중도보수 6명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점과 중도보수 지지 총합이 조 교육감에 2배 이상 앞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 후보의 지지율은 진영 내부 정리가 진행되면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4월 28-29일 양일간 실시한 제8회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 2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이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선 가운데, 유일하게 조전혁 후보만이 ‘37.5% 대 32.6%’로 오차범위 안 백중세를 보였다.

나머지 조희연(38.0%)-박선영(24.7%), 조희연(38.5%)-조영달(22.7%), 조희연(37.8%)-이주호(19.8%) 등은 모두 10% 이상 크게 뒤쳐졌다.

양자 가상대결 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이 중도보수 진영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지지후보 없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조 교육감과 조전혁 후보와의 대결에서 29.8%였던 반면, 조희연-이주호의 대결에선 42.4%로 급등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좌파 교육 권력 교체를 목표로 한 중도보수 진영의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조전혁 후보 지지율이 단연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조 교육감에게 68.1%의 지지를 몰아줬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조전혁 후보를 53.4% 지지했다.

중도‧보수 후보 가운데 조전혁 후보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 지지를 얻은 것. 조영달 후보는 36.2%, 박선영 후보는 34.7%, 이주호 후보는 30.1%에 그쳤다.

앞서 데일리안이 실시한 지난 4월 20일 실시한 1차 여론조사에서는 조전혁 후보가 조희연 후보와 양자 가상대결에서 무려 9.6%나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조전혁 후보측은 “1차에 비해 2차 여론조사 결과가 다소 아쉬운 것은 최근 중도보수 진영의 혼란과 무관치 않다”며 “박선영 후보의 사퇴번복과 이주호 후보의 명분없는 출마가 결국 조희연 후보를 돕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월 28-29일 양일간 서울시 거주 만18세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무선 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5%로 최종 1,5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 행정안전부 주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