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 정기 학술대회 안종배
▲안종배 박사(가운데)가 ‘AI 메타버스 시대와 기독교교육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제공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김정준 박사, 이하 학회)는 (사)실버평생교육협회(이사장 권영규 목사)와 공동으로 지난 23일 서대문구 아현감리교회에서 ‘메타버스와 기독교교육’이라는 주제의 춘계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주제 강연부터 세 개 분과 모두 ‘메타버스’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학회에서는 ‘메타버스’의 정의와 유형, 활용 영역, 장점과 한계, 그리고 기독교 교육과의 융합 가능성과 교육적 적용과 실제 사례 등 다양한 내용이 마련됐다.

먼저 안종배 박사(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AI 메타버스 시대와 기독교교육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문명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 사회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개편되어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래의 대학 캠퍼스는 물리적 대학과 디지털 대학이 동시에 운영되는 다차원 캠퍼스가 될 것”이라며 ‘기독교 사회적 역할 확대 기회’, ‘소그룹 공동체 기독교 교육 증대’, ‘다음세대 전문 교회 확대’, ‘인공지능 스마트 기독교 교육 기회’ 등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딤전 4:4)”며 “미래 변화를 예측하여 준비하고 도전하면 변화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은철 박사(백석대)는 “다수의 교육학자들은 미래 사회에서 인공지능과 경쟁하기 위해서 인지적인 정보 처리와 활용 능력보다 통찰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이 중요 요소임을 제안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찾고, 이러한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어떠한 역할을 제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인간의 역량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2022년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계 정기 학술대회 최범선
▲최범선 박사(가운데)가 ‘제4차 산업혁명시대, 노년층의 메타버스 이해와 활용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제공

‘제4차 산업혁명시대, 노년층의 메타버스 이해와 활용 방안’을 발표한 최범선 박사(용두동교회)는 일상과 교육, 훈련, 헬스케어와 추적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되고 있는 메타버스의 장점을 소개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교회 내 메타버스의 목회 활용”으로 유튜브, 줌을 통한 실시간 예배와 소그룹모임을 꼽기도 했다.

최 박사는 “메타버스는 목히 현장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라며 “교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목회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본다. 가상현실을 통해 전 세계 성도들을 결속시키는 것은 물론 사회 장벽을 허물어 교회 밖 불신자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선교 도구로서의 가능성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 방문이 어려운 성도들에게 자유로운 예배 환경 제공하고 입체감 있는 콘텐츠 활용으로 설교 메시지의 전달력을 높이는 등 이점도 있다. 무엇보다 MZ세대를 유입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미와 재미를 통한 몰입도, 높은 활동성,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성, 경험적 요소 등 비록 아직은 메타버스의 활용이 많지는 않지만, 여러 이유로 미래에는 가치 있는 목회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인다”며 “교회가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선교적·교육적 차원의 활동인 셈”이라고 했다.

동시에 최 박사는 “그러나 성육신적 감동, 실제의 얼굴을 교환하여 얻는 영혼의 깊은 떨림은 결코 대체할 수 없다”며 “물질문명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정신문명은 너무도 느리다. 인간이 지닌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질문에 인간의 지성이나 과학은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교회교육 분과에서 김난예 박사 & 이선영 연구원(침신대)이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교회가 존재해야 할 생태계는 시간과 장소의 개념을 뛰어넘는 상황을 요구받는 때에 이르렀다. 이제 교회는 대면과 비대면, 온·오프라인, 가상현실과 현실 등 언택트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따른 모든 가능성을 실현해야 한다”며 메타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기독교교육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옥장흠 박사(한신대)는 “메타버스 기술을 기독교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기독교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로블록스’, ‘제페토’, ‘게더타운’, ‘이프랜드’ 등 메타버스의 플랫폼과 가상세계(Virtual-Worlds), 증강현실(Augmentation Reality: AR), 거울 세계(Miror World), 라이프로깅(Lifeloging),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 등 메타버스의 유형에 따른 특징과 장점에 따라 주일예배, 주일학교, 수련회, QT, 성경학교, 성지순례를 등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심은수 박사(은제교회)는 은제교회에서 유튜브와 카카오채널 등을 활용해 통해 실시한 온라인 성경통독 수련회와 성경 읽기, 성경 필사, 성경 암송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 교회 실정에 맞게, 우리 교회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영상을 만들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쟁력 있는 영상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영상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성아 박사(성서대)가 학교교육분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대학의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신현호 박사(장신대)가 교육과정 및 방법분과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연구’를 발표했다.

김정준 박사 권영규 이사장
▲MOU를 체결한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회장 김정준 박사(왼쪽)와 (사)실버평생교육협회 학회장 권영규 이사장(오른쪽).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제공

한편 한국기독교교육학회는 이날 단법인 실버평생교육협회(감리회 사회평신도국 산하 기관)의 업무협약식(MOU)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