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월드비전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적힌 손수건을 전달한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손수건을 특별 제작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월드비전 등록 및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향한 희망 메시지’ 그림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211명의 아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230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10개 작품을 선정해 그림의 일부 요소들을 손수건에 다양하게 담았다.

월드비전은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손수건 1,400장을 제작해 내달 말까지 폴란드 및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로 피란해 있는 아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이레 어린이는 “어른들의 갈등으로 인해 아무 죄가 없는 우크라이나 친구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안타까웠고, 멀리서도 응원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더 이상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참여 동기를 전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아동의 시선으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어려운 환경에 공감하고 친구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그림을 선사해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참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향한 한국 어린이들의 진심 어린 마음을 전달함으로써 세계는 결국 하나라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1950년 6.25전쟁 이후 부모를 잃고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에 의해 시작됐다. 한국월드비전은 1991년까지 해외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오다, 1992년부터 모금을 통해 도움을 주는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로 전환을 이뤘다.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부터 아동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루마니아에서 30년 이상 활동한 루마니아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시작되었을 때 가장 빠르게 필요한 곳에 구호를 진행한 NGO 중 하나로 물과 식량, 위생키트 및 유아용품, 아동 친화 공간, 난방 용품 등 피란민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