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자기-확신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확신이 낮은 아이들이다. 이런 아동은 자신의 존재를 낮게 평가하기에, 매사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 이는 아동이 심리적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해 주어야 한다. 자기-확신이 부족한 아동은 당당하지 못한 아동, 내면이 허약한 아동, 행동력이 약한 아동이라는 특징이 있다.

1. 자신감이 낮은 결과

자기-확신이 부족한 아동은 자신감이 낮은 아동이다. 자신감이 낮으면 열등감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감이 낮은 상태는 열등감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열등감은 자기-확신에 대립되는 개념이다. 이런 시각에서 자기-확신은 열등감과 비교되는 측면이 있다. 열등감(劣等感, inferiority feeling)은 자신이 남보다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느낌이다.

이런 열등감은 개인이 타인보다 어떤 점에서 못하다고 여기는 비교 심리적 태도라는 점에서다. 물론 자신이 타인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생각이란 존재 가치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사실적일 수도 있고 사실과는 다른 경우도 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열등감이란 자신의 미약함을 느낀 나머지 감정적으로 동요되거나 흥분하는 정서 상태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열등감은 타인과 비교하여 개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우월감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우월감이 개인의 자기-확신감과 연결되는 심리적 특성이라면, 열등감은 존재 가치의 저하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이 부정적 측면과 관련된 것으로 대개 과한 감정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내면에서 작용하여 개인에게 감정 동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 긍정에너지가 결여된 상태

아동의 자기-확신은 긍정적 에너지와 관련이 된다. 이 확신은 지식의 유무와 사실의 옳고 그름과는 별 상관이 없다. 긍정 에너지가 높으면 자기 환신감이 높기 때문이다.

부모의 긍정적 에너지에서 아동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동은 자신의 존재가 부모로부터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면, 활달하게 생활할 것이다.

이는 부모의 인정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동에게 자기-확신이 넘치는 이유이다. 실제로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동으로 하여금 자기-확신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만드는 정신의 자양분이다.

아동이 부모로부터 이해와 인정을 받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받으면,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나기 때문이다. 긍정적 에너지는 아동을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지만, 부정적 에너지는 아동을 병들게 만든다.

긍정 에너지와 관련해 인정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동은 자주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인정을 자주 받은 아동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긍정적 에너지는 아동을 양육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정적 에너지는 아동을 망가뜨린다. 이는 마치 짐승을 사육하는 것 같다.

3. 부정자극을 많이 한 결과

아동이 확신감이 없는 것은 대개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비교를 시도한 결과이다. 부모의 비교의식은 아동으로 하여금 열등감을 갖게 만든다. “누구는 잘하는데 너는 뭐하는 거냐?” 하는 식으로 자주 비교를 당하게 된다.

그러면 아동은 자신도 모르게 점차 위축되게 된다. 한국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비교의식이 강하다. 옆집 아이가 잘하는데 자기 아이가 못하면, 유난히 속상해 한다.

독일에서 유학할 때, 그곳 부모들은 우리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그들은 아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나름대로 칭찬하면서 양육하는 태도를 보였다. 당시 아동을 셋이나 두고 있었기에 그런 태도는 많은 깨달음을 갖게 만들었다.

이런 비교의식은 형제들 간에도 흔히 일어난다. 부모가 항상 다른 아이나 형제들과 비교하는 까닭에 열등감이 생긴 것이다. 아동의 그림이나 운동을 놀리거나 흉보는 것도 아이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비교의식은 상대적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 어떤 집의 아동은 일반적으로 다른 집의 아동보다 모두 공부를 잘한다. 그렇지만 형제들끼리 비교하므로 열등감이 생길 수 있다. 부모가 아동에게 부정자극을 삼가야 하는 이유이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기-확신이 부족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