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중국의 거리에 설치된 CCTV와 오성홍기. ⓒ미국 오픈도어
중국 남동부 선전시 경찰이 위챗에서 세례식 영상을 확인한 후, 여기에 참여한 목사와 가정교회 성도들을 곧바로 추적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선전의 삼위일체 복음추수교회 성도 6명과 마오 즈빈 목사는 지난 4월 16일 부활절 세례식을 위해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해안 도시로 향했다. 철저하게 준비된 이날 세례식은 사고 없이 진행됐다.

그런데 교인의 한 지인이 자신의 위챗에 세례 사진과 영상을 올렸고, 곧이어 한 관리가 세례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던 마오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조치를 언급하며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몇 분 뒤, 경찰관 여러 명과 지역 부시장이 함께 마오 목사 일행이 점심을 먹던 장소에 도착했고, 그들은 이후 마오 목사와 교인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얼굴을 스캔했다. 그들 중 한 사람은 휴대전화에 그 세례식 영상을 가지고 있었다.

마오 목사는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사용하는 기술은 전통적인 권위주의 통치를 뛰어넘는 초권위주의라고 불려야 한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여전히 만물을 다스리고 계심도 믿는다. 우리는 그분을 신뢰하며 겸손히 그분과 동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 관리들은 위챗과 수억 대의 감시카메라로 모든 중국인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마오 목사는 “이는 조지 오웰의 1984년보다 더 나쁘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매트릭스 1.0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전체주의 통치 기술을 훨씬 뛰어넘는 과잉 전체주의”라고 지적했다.

마오 목사와 그의 교회는 종교의 자유를 외치다가 중국에서 가장 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가정교회인 이른비언약교회의 왕이(Wang Yi) 목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60개국 이상에서 박해를 감시하고 있는 오픈도어(Open Doors)는 중국에 약 9,70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지하 가정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단체는 또 등록되지 않은 많은 교회들이 “지역의 관리나 인근 위원회에 발각되지 않기 위해, 소그룹으로 쪼개지고 다른 장소에 모여야 했다”고 했다.

중국이 올해 초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을 때, 많은 이들이 소수종교 공동체를 대하는 중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중국은 서부 신장 지역에 위구르족과 기타 이슬람교인들을 구금하고 집단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권운동가들은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미등록 교회와 가정교회 운동을 탄압하는 데 우려를 표명해 왔다.

ICC 서남아시아 지역 담당자인 지나 고 씨는 “지난 2018년 2월 중국에서 개정된 종교 업무 규정이 발표된 후, 정부는 국가가 승인하지 않은 종교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법률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은 중국 기독교인과 해외 기독교인의 상호 작용에 대해 편집증적이다. 그 결과, 기독교인들이 ‘외세의 영향력’을 받지 않도록 벌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법을 조작해 자국민의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