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윤석열 당선인의 방송 출연 장면. ⓒtvN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이 목사였다고 또 다시 고백했다.

20일 오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50회 방송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원래 꿈이 검사였느냐는 질문에 “검사라는 게 뭔지 몰랐다”며 “어릴 때 다니던 초등학교가 미션스쿨이어서, 장래 희망이 목사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6일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유튜브 인터뷰에서도 이 같이 발언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미션스쿨인 대광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최근 대광초를 깜짝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교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교수를 꿈꾸기 시작했다고 말을 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법 공부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이 뭘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사법연수원 마칠 때까지도 생각을 안 했다”며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려 했는데, 친구들이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 생활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조언해 검찰에 발을 디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늦은 나이에 임관해서 중간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이렇게 오랜 세월 검찰이라는 조직에 몸담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도 모르고, 처음에 갔더니 일이 엄청 많았다”고 회상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요즘 가장 큰 고민’을 묻자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잠도 잘 잤는데, 당선되고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며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사는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일이니,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하고 조언도 얻는다”며 “트루먼 대통령 책상에 ‘모든 책임이 여기서 끝난다(The buck stops here)’는 팻말이 쓰여 있었다고 한다. 결정할 때 모든 책임도 지고, 국민의 기대도 한몸에 받고, 또 비판과 비난도 한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답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는데, 그때가 또 많이 그리워진다”며 “대선 결과가 나온 뒤 새벽에 여의도로 향하면서, 새벽 그 시간에도 차가 없지는 않은데 그때부터 경호처가 교통을 통제했는지 금방 가더라”고 말했다.

진행자 유재석 씨는 “지금 녹화장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저희도 당황스럽긴 하다. 토크를 해도 되는 건지. 부담스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 그렇다”며 “사뭇 저희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랑 다른 건 사실”이라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 씨는 “윤 당선인의 타이틀이 많다”며 “‘최초 60년대생 대통령’, ‘최초 검사 출신 대통령’,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통령’, ‘90kg 이상으로 가장 많은 몸무게가 나가는 대통령’”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