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등재해 줄 것을 요청했고, 백악관은 이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북한, 이란, 시리아, 쿠바 등 4개국이 등재돼 있다.

미국 NBC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한 논의는 통화의 매우 짧은 부분”이라며 “주로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무기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를 호소하는 긴급 내용”이라고 밝혔다.

행정부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4개 대륙, 30여 개국과 함께 전례 없는 제재와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면서 “평소처럼 특정 옵션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푸틴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해 모든 사항을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조치를 계속 검토 중이며, 러시아가 테러지원국 지정 기준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는 “진짜 정보가 아닐 수 있지만, 사실일 수도 있기에 나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우려해야 한다”면서 “화학무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들에게 사람의 생명은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