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IT포스터.
▲HABIT 포스터. ⓒ라하프 제공
발달장애인 뮤지컬 극단 라하프가 오는 22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센터에서 현대무용 작품 ‘Habit (다름, 닮음)’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 채널 ‘사단법인 라하프’를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Habit (다름, 닮음)’은 발달장애인 배우들의 창작물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과 이해, 즐거움이 함께하는 공연이자 체험형 퍼포먼스로, 우리 모두는 ‘다름’이 아닌 ‘닮음’을 말하고자 기획됐다.

공연에는 이한길, 한소라, 민정기, 정범진 발달장애 뮤지컬 단원 4명이 출연한다. 공연은 배우들의 자신의 하루를 기억하고 직접 기록하면서 일상을 현대무용 작품으로 만들었다. 또 각 배우들의 알람소리를 사용해 안무 음악을 만들었다. 무대 세트인 ‘집'은 각 배우들의 꿈이다. 살고 싶은 집을 생각하여 직접 그리고 종이와 박스로 만든 창작물이 전문가를 통해 세트화되었다.

아울러 공연 후, 관객들이 무대 세트를 보며 또 다른 공간을 만드는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형 퍼포먼스도 준비된다. 배우들의 각 집에 관객들이 초대되어 발달장애인의 생각과 일상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다. 극단은 이 과정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직간접적 소통이 이루어지고, 우리 모두 ‘다름'이 아닌 ‘닮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공연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배우들은 공연 Habit을 만들며 옳고 그름이 아닌 ‘나’를 찾아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스스로 안무로 옮겼으며, 나의 일상이 무대화되는 과정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인정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며 “배우 자신이 아침마다 직접 듣는 알람소리를 사용해 안무 음악이 제작되는 과정을 통해 배우들은 존중 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라하프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나사렛대학교의 재활자립학과 대학생과 부모들이 의기투합해 2016년 설립됐다. 첫 공연을 올린 후 오디션을 통해 정기적으로 20세 이상의 발달장애인 단원들을 모집해, 매년 여름과 겨울 정기공연을 진행해 오고 있다. 단원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기도 하고,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아카데미와 라하프 아트 칼리지를 통해 공연예술 전문가를 교육한다.

극단 라하프의 창작뮤지컬 This is our story는 2017년 국회대상 수상, 2018년 평창페럴림픽, 한일라이브콘서트(일본 고베), A+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광화문 공연 등 다수 공연됐고, 2021년 10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창작뮤지컬 ‘The Voice’ 정기 공연에는 코로나 상황에도 매진사례가 이어졌다. 2022년 10월에는 신작 창작 뮤지컬 Dreamers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