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소견을 발표중인 조전혁 후보.
조전혁 서울시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선출)가 16일 서울 종로구 인의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조전혁 후보는 “소위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비교육적·반교육적 퇴행을 멈춰 달라는 서울시민의 소망을 담아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겠다”며 “서울 교육을 추락시킨 조희연 교육감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천명했다.

조 후보는 “조희연 교육감 재임 8년간 학생들의 학력은 급속도로 추락하고, 학력 격차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졌다”며 “또 검증되지도 합의되지도 않은 운동권 이데올로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쏟아, 대한민국 국민 만들기와 능력 있는 개인 만들기라는 공교육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미션이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지금 제 시야에는 조희연 교육감과의 일전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의 교육적 만행에 역사적 책임을 묻겠다”며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드는 일은 교육감다운 교육감 후보 오직 조전혁만이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 후보는 “아이들 누구나 좋은 공교육을 받아 소질을 계발해 꿈을 이루고, 가재 붕어 개구리가 용이 되고 가난한 가정의 자녀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교육이 든든한 계층 사다리, 아니 계층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되는 나라를 꿈꾼다”며 “이 같은 저의 생각과 철학을, 서울을 넘어 이 나라 구석구석까지 전달되는 큰 파도가 되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개그맨 이상운 씨 사회로 열린 개소식에는 교육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지지자 7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지지자들은 “좌파 교육감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 잡아 달라”며 “조전혁”을 연호했다.

조전혁
▲조전혁 후보가 곰돌이 푸 캐릭터 인형을 선물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교추협 경선에 참여했던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조전혁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최명복 선대위원장은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 5명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으로 단일 후보를 돕기로 했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교육감의 제1 덕목은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결코 교육감이 될 수 없다”며 “약속대로 조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경선 캠프 조직을 조 후보 캠프에 합류시키기도 했다.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전혁 후보는 18대 국회의원(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명지대·인천대 교수, 자유교육연합 이사장,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상임대표를 지냈다. 조 후보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마치고 미국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 후보는 △창의와 혁신의 깨우치는 교육 △21세기 미래역량 강화, 도전과 열정이 존중받는 교육 △학부모 존중 교육행정 실현과 협력적 교육체제 등의 3대 비전과 △학력 양극화 해소 △다양성 및 자율성 보장 △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 △예체능 중점학교 설립 △4차 산업혁명 역량교육 강화 △대안교육 로드맵 마련 △학부모의회 신설 △방과 후 돌봄 품질 향상 △교육의 정치적·파당적 이용 근절 △헌법교육 강화 등의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교사들이 수업과 교육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전면 배제하는 내용의 교원정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