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장종현 목사. ⓒ크투 DB
“십가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총회를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고 있는 힘든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십자가와 부활 신앙으로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시는 모든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하나님께서 날마다 은혜와 평강으로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목회 현장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선교 현장은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총회는 더욱 하나가 되어 주의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위기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지금도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총회는 불가피하게 3월에 예정되었던 실행위원회를 연기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 오미크론이 안정세에 돌입할 때까지 대면회의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총회본부는 행정적 차질이 없도록 모든 시스템을 동원하여 상비부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행위원회는 4월 정기노회를 앞두고, 신임원 선출과 총대선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점과 노회공로자 상신 및 총회 헌의안 제출기한을 엄수해 주실것을 요청하는 한편, 예산 확립 및 집행에 대한 기본안을 정립해 주실 것을 당부드릴 예정이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과 강원·울진의 대형 산불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사회복지위원회에서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총회 산하 모든 지교회들의 협조가 절실히 요청되는 상황입니다. 나눔은 먹고 쓰고 남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쓸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나눔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총회가 지금까지 힘써 주력해 왔던 헌혈생명나눔운동을 상설화하여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헌혈자가 크게 감소하여 국가적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혈액공급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는 분들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백석총회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혈받은 사람들의 건강이 회복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영혼이 구원받는 귀한 역사가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바랍니다.

성경은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레 17:11). 우리가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헌혈은 생명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생명을 가진 자만이 생명을 나눌 수 있다’는 십자가 정신으로 총회 산하 7000여 교회 모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이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 기간입니다. 고난 앞에서 몸소 사랑을 실천하며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있습니다. 성경은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 생명을 소유한 우리는 부활의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 뿐 아니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웃에게 전해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고난이 없는 영광도 없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끝까지 인내하여 승리하는 우리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활 신앙은 죽음을 이기는 생명의 능력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부활 신앙입니다. 생명의 부활 되신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합심하여 기도하며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새 날을 맞이하길 소망합니다.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의 가정에 주님의 보호하심과 은총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2년 사순절 기간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장종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