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교원 행정업무 완전 배제’ 공약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 슬로건을 ‘학교를 학교답게’로 정한 조전혁 후보는 15일 “교사가 행정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도록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해,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집중하고 교재 연구 등 수업의 질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교사의 행정업무 완전 배제를 골자로 한 교원 정책을 주요 전략 과제로 선정했다.

조전혁 후보는 “교육 당국이 장기간 연구하고 개선방안을 내놨지만, 교사의 행정업무가 줄어들기는커녕 잡무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게 현장 목소리”라며 “교사의 행정업무 문제는 ‘경감’이 아닌 ‘완전 배제’를 원칙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전혁 후보는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수십 년 동안 추진했으나 계속 실패한 이유는, 교사의 행정업무를 당연시하고 업무 경감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라며 “대학처럼 완전한 업무 배제로 추진하지 않아 직종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는 “교원 행정업무 완전 배제를 위해 심도 있는 정책 검토가 필요하지만, 현재 제안된 교무학사 전담교사제 또는 교무행정 전담사 확대, 행정업무 외부기관 위탁, 불필요한 각종 공문서 폐지 등 제도화 방안을 서울교육 상황에 맞춰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는 또 “제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동료 의원이 용달차 1대분의 자료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한 적이 있다”며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등 외부 기관의 무리한 자료 요구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직접 시위를 해서라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