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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쿠키. ⓒ픽사베이
교계 대표 연합기관들은 2022년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고 감사하면서, 그 부활의 능력이 교회를 넘어 사회와 국가, 개인 속으로 이어지길 기도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치고 난민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며, 울진과 삼척 등 산불 피해 주민들이 터전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증오와 보복의 시대, 십자가 복음이 유일한 소망”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은 2022년 부활절 메시지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죽음의 형벌에 매인 죄인들을 향해 생명의 소망을 선포한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빛과 생명으로 인도한다”며 “복음은 이해와 용납을 버리고 이웃을 해치면서까지 세상의 성공만을 얻으려는 저주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복음은 미움과 증오 위에 서서 육신의 만족을 쫓는 어둠의 권세에 사로잡힌 처지에서 벗어나 서로 사랑하게 한다”며 “증오와 보복과 원망의 소리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울진·삼척 지역 산불 피해를 지원하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도하며 난민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며 “우리의 사랑을 나눔으로 고난받는 이들에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 전국 교회가 부활절 연보를 이 분들을 위해 사용하심으로,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는 2022년 부활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노와 절망을 넘어서 생명과 희망을 증거하는 부활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과 온 땅의 만민들에게 예수 생명으로 충만하며 기쁨과 감사의 예배와 삶이 회복되는 부활절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북한 주민들에 자유와 평화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도 “코로나19 팬데믹의 공포가 2년이 넘도록 가시지 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으로 전쟁의 어두운 그늘이 전 세계에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오직 성령 안에서 주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 뒤에는 고난과 희생, 연단의 시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헌법이 명시한 신앙의 자유를 짓밟고 하나님께 거룩히 구별해 드리는 예배마저 정치방역의 도구로 전락시킨 정권을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며 “이제는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예배의 거룩성을 회복할 때이다. 이기심, 탐심, 교만을 몰아내고 내 안의 성전부터 정결해져야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영과 진리의 예배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교연은 “부활하신 주님의 평강이 강도 만난 이웃인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임하심으로, 전쟁이 속히 끝나고 주님의 평화가 넘치는 나라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주님의 부활 소식이 자유를 잃고 최악의 인권 탄압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님 부활의 증인이다.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공의와 자유,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 갈등과 분열, 편 가르기가 없는 나라, 동성애, 차별금지법으로 국민을 역차별하지 않는 나라로 새롭게 일어나기 위해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주님 세우신 교회의 사명을 바로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코로나 이후 새 세상, 희망 가득하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이 가득하길’이라는 제목으로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기근, 핍박과 환난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 야욕이 그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하루속히 종식되며 회복이 있기를 기도한다”며 “신앙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도 자유롭게 신앙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통과 핍박, 환난 중에 있는 모든 분을 위로하고, 억압에서 해방되고 자유하게 되기를 기도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삶과 행동으로 돕고 그 아픔에 동참할 때, 더 큰 위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처한 모든 고난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새로운 시대를 선포하는 것”이라며 “바야흐로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며, 결코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나누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3일, 하나님 구원과 해방의 역사 완성 시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가 ‘제3일의 희망을 살아가자’는 제목으로 “예수님께서는 당대 역사의 부조리 속에 헤로데와 바리사이파가 강요하는 침묵과 도피의 동굴에 안주하지 않으셨다. 불의한 권력을 향해 생명을 구걸하지 않으시고, 제3일을 향해 계속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의 길을 가셨다”며 “당대 종교정치 권력자들은 자기들이 요구하는 길을 가지 않는다고 예수님을 붙잡아 첫 날에는 십자가에 처형했고, 다음 날에는 무덤 속에 가두고 인봉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권력자들이 악의 한계점에서 승리를 선언할 때, 하나님은 권력의 축배를 거품으로 만들며 무덤을 여셨다. 예수님의 생명은 다시 살아 무덤을 헤치고 영원에 작열했다”며 “생명의 하나님의 역사의 희망은 수난의 제1일과 죽음의 제2일을 넘어, 제3일에서 동튼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제3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오늘과 내일의 순교적 순례의 길을 가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3일’은 하나님께서 구원과 해방의 역사를 완성하시는 시간이요, 제3일의 신앙은 부활의 신앙이다. 이는 오늘과 내일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총”이라며 “우리에게는 제3일의 희망을 가지고 가야 할 오늘과 내일의 길이 있다. 제3일을 향해 가는 길은 복음의 가치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사명의 길, 생명의 하나님, 부활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죽음의 우상과 대결하는 길, 죽음의 우상 앞에 절하는 불의한 권력의 ‘마귀’를 쫓아내고 전쟁과 분단의 고질 ‘병’을 고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부활 도상
▲카라바지오의 ‘성 도마의 의심’ (1601-2), 포츠담 박물관.
◈“고통당하는 이웃들 위로·격려하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산야에는 봄기운이 가득하지만, 세상은 전쟁과 폭력, 대립과 갈등으로 고통당하며 생명과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두려움과 고통과 죽음의 절망을 이기게 하는 능력이며 세상의 소망이다. 그러므로 2022년 부활절을 맞아 생명이요 소망이신 주님을 믿는 그 믿음 안에 굳건히 서서 두려움과 어둠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내자”고 권면했다.

이들은 “생명과 부활의 능력으로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새 생명과 소망의 기운으로 한국교회의 회복과 영적 부흥을 이루자”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을 이기는 생명이며 두려움을 쫓아내는 ‘평강(평화)’이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영으로 충만한 교회는 온갖 죄와 다툼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평화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처받은 교회를 회복시키며 세상의 위로자와 치유자의 역할을 감당해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절망 가운데 아파하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섬김의 모습으로 사회의 낮은 곳을 찾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부활 복음의 능력, 정직과 순결과 진리”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이하 세기총)는 ‘할렐루야!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는 제목으로 “코로나19 정국에서 벌써 세 번째 부활절을 맞고 있다. 다시 살게 하시는 부활의 능력으로,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모든 인류에게 참 희망과 기쁨의 소식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2022년 부활절! 다시 한 번 한국교회와 이 민족과 사회에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특히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이루고, 절망과 아픔을 치유하며, 죽어가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줄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부활 복음의 능력은 교회나 기관, 조직의 힘이 아니다. 우리의 힘은 정직이요, 순결이요, 진리이고, 희생과 헌신이요, 바른 믿음”이라며 “이제 기도하고 말씀 읽고, 지키고, 가르치고 성령세례를 받는 신앙의 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는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돔과 고모라는 악인이 많아서가 아니라, 의인이 부족해서 멸망했다”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는 바로 나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예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정결한 예수님의 신부로 신의를 지키고 자기를 단장하여 다시 오실 예수님을 대망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부활의 생명 충만, 화해와 통합 이뤄져야”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 이사장 박경배 목사)에서는 ‘고귀한 생명의 가치와 평화가 충만한 부활절’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은 새 대통령 취임을 20여 일 앞두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부활 정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소망한다”며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이 땅에 부활의 생명을 충만하게 하실 것으로 믿는다. 화해와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포용이 이 시점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더불어민주당은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잘못된 독소조항이 삭제되길 바란다. 독소조항 삭제 없이는 제정되지 않는 것이 옳다”며 “대한민국 국민들과 기독교인들의 우려를 직시하기 바란다. 차별금지법은 동성애·성전환 법, 역차별법 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에 부합된 바른 법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아울러 러시아는 오만과 전쟁을 회개하고 돌아서라”며 “지금도 고귀한 생명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범죄 행위”라고 천명했다.

◈“우리 모두에 부활의 소망, 은총, 능력, 믿음 필요”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이 들려지기 원한다. 어두움과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 삶의 무게로 힘들어하는 모든 약자들에게도 전해지기 바란다”며 “자유와 인권을 잃어버린 북한에도 들려지기 원한다. 광적 전쟁으로 신음하는 우크라이나 모든 사람들에게도 소망으로 나타나고, 야수와 같은 러시아 병사들에게 성을 유린당한 여성들에게 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활은 죽은 자들뿐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도 누려야 할 복된 소식이다. 보복과 외통수밖에 모르는 정치권과, 이념과 사상으로 인하여 상대편에 대하여 배려와 이해와 관용을 잃어버린 매정한 사회 곳곳에도 부활의 강한 능력으로 치유가 있기를 소망한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의 무덤에서 부활하시므로 이 세상에 없던, 모든 인류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늘의 기쁨을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에게는 부활의 소망, 부활의 은총, 부활의 능력, 부활의 믿음이 필요하다. 2022년에는 부활의 권능으로 코로나의 어두운 그림자가 물러가고, 모든 사람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자신들의 삶의 원천을 하나님께로부터 발견하는 축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아울러 한국 모든 교회들에서 참된 예배와 신앙의 회복이 있기를 간구한다. 그러므로 교회로부터 부활의 기쁜 소식이 온 세상에 전파되기를 열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