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서울 교육, 완전히 망가졌다’ 한목소리 평가
혁신학교, 특정 교사들 집단 놀이터 비슷하게 돼 버려
서울과 다른 지역 교육 격차 추정만 할 뿐, 알 수 없어

조전혁 후보
▲조전혁 후보는 “과거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고 16억 원을 (전교조가) 뜯어갔다. 하지만 이후 놀라운 일이 생겼다. 명단 공개 이후 1년 반 만에 거의 1/3인 2만 명이 전교조를 탈퇴했다고 한다”며 “결과적으로는 이긴 싸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승리했다. 중도·보수 후보들의 난립으로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어부지리로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돼 서울 교육을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이번에는 단일화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국회의원으로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며 반전교조 투사로 떠오른 조전혁 예비후보는 전교조 등 공고한 헤게모니 체계를 구축한 좌파 교육 권력의 공격을 막아낼 사람은 오직 자신뿐임을 강조하며, 서울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후보는 폐지된 학력평가를 부활시키고 혁신학교를 폐지하는 등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①학력 양극화 해소 ②다양성 및 자율성 보장 ③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 ④예체능 중점학교 설립 ⑤4차 산업혁명 역량교육 강화 ⑥대안교육 로드맵 ⑦학부모의회 신설 ⑧방과 후 돌봄 품질 향상 ⑨교육의 정치적·파당적 이용 근절 ⑩헌법교육 강화 등이다. 다음은 조 후보와의 일문일답.

-직선제 이후 소위 좌파 교육감이 대부분 재직했습니다. 그 이후 서울 교육을 총평해 주시고,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평가보다는 학부모님들의 평가가 정확할 것입니다. 저를 보는 학부모님들마다 ‘서울 교육은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다 망가졌다’는 평가를 하십니다. 제가 어디 뿔난 학부모님만 만나는 게 아닙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안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력은 학력대로 떨어지는데, 학교가 학교답지 못하다 보니 교육 양극화는 양극화대로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가장 큽니다.

다음으로 혁신학교입니다. 도대체 뭐 하는 학교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혁신’이라고 하고 예산도 더 지원하니 대단한 학교인 줄 알았는데, 결국 특정 교사 집단의 놀이터 비슷하게 돼 버리지 않았느냐는 말씀도 하십니다.

조금 정치적으로 민감한 학부모님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아이들의 보호자가 돼야 되는데, 자기네들 패거리를 보호하는 수괴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고요. 그래서 정말 크게 실망하시고, ‘이번엔 꼭 바꿔야 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10대 공약 첫 번째가 ‘학력 양극화 해소’인데, 쉽지 않은 이 사안에 대한 복안이 있으신지요.

“저는 지금 서울 교육을 거의 비상사태로 봅니다. 국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듯, 교육감이 되면 ‘교육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육 소외 지역일수록 학력 양극화가 더 심합니다. 학력은 더 떨어지고, 양극화는 더 벌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런 지역일수록 좀 더 젊고 의욕 있는 교사들을 집중 배치하고, 학교 경영자들도 능력과 경험 있는 분들을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지금 아이들 학력이 얼마만큼 떨어지는지 깜깜한 상태입니다. 학업 성취도 평가조차 전수조사 대신 표집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지역이나 학교, 계층이 많이 떨어졌는지, 격차가 난다면 어느 과목에서 얼마만큼 나는지 전혀 과학적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래서 교육감이 되면 실태 조사부터 실시할 것입니다.”

최근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전교조와 면담을 했다는데, 제가 학력고사를 부활시키겠다고 하니 전교조에서 ‘일제고사 치자는 거냐’고 해요. 그런데 일제고사는 왜 안 되나요?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이라서?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일제고사든 무슨 고사든, 전교조나 교육 좌파들이 어떤 말로 비판하든, 우리 아이들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최근 AI 기술이 너무 발달해서, 일제고사 형식을 꼭 빌리지 않아도 아이들 실력을 굉장히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불과 너댓 문제만 갖고도, 그것도 지필고사 형식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테스트만으로도 아이들의 실력을 굉장히 정확하게 수시로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학적인 데이터가 쌓이게 됩니다. 쌓이다 보면 빅데이터가 되고, 이 빅데이터를 통해 해결책도 제시해 주지 않겠습니까? 이렇듯 교육 정책과 행정을 과학화해서, 아이들 하나하나가 뒤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표현인데, ‘No child left behind’라는 미국의 교육 격언이 있습니다. “한 아이도 뒤처지지 않게”라는 의미입니다. 여태까지는 이것이 구호에 그쳤지만, AI 등 ‘에듀 테크’가 발달하면서 실제로 가능해졌습니다.

아이들의 실력을 다 잘 파악하고 개인마다 코칭을 해주는 교육 행정을 펼친다면, 학력 저하와 양극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조전혁 후보
▲조전혁 후보는 “허울뿐인 ‘혁신학교’는 폐지하고, 서울 모든 학교를 명실상부한 ‘혁신하는 학교’로 만들겠다”며 “사교육 문제는 공교육의 실패 때문이므로, 공교육이 정상화·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전했다. ⓒ송경호 기자
-서울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수준이 어떠한가요. 지금 고등학생들은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지 않나요.

서울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어느 정도 있다고 추정만 할 뿐입니다. 전체 평가를 하지 않으니 알 수 없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긴 합니다. 이를 과거에는 자주 했고 전국적으로 했는데, 지금은 경기도가 주최하면 서울이 빠지는 방식이어서 전체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이 몇 개 안 됩니다. 데이터는 많으면 많을수록 신뢰도가 높지 않습니까?

전국에서 전교조 또는 친전교조가 교육감이 되면서 데이터가 적어져, 학생들의 수준과 평가 결과의 신뢰성 등이 부족합니다.

교육 부익부빈익빈 양극화, 예체능 계열 가장 심각해
각 구마다 중점학교 지정하고 외부 강사 초빙해 교육
외부 전문가 초빙, 전교조 반대하면 내로남불 되는 것

-공약 중 ‘예체능 중점학교’가 흥미로웠습니다.

“수능 시험에서 ‘학력 격차, 부익부 빈익빈’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보다 수십 수백 수천 배 더 부익부 빈익빈 격차가 심한 영역이 바로 예체능, 음대와 미대와 체대 진학 부분입니다.

집안에 돈이 없지만 음악, 미술, 체육에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 재능이 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의해 발휘되지 못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우리나라 학교들이 진학을 100%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유하지 않은 아이들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가 책임져야죠. 예체능 계열은 부익부 빈익빈이 워낙 심하고, 사교육이 거의 필수입니다. 사교육을 안 받으면 아예 갈 수가 없다고 하죠.

다른 과목 같은 경우 학교 공부 열심히 하고 참고서 열심히 풀면 그래도 진학이 가능하지만, 이거는 아예 재능이 있어도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음대·미대·체대 진학 중심 학교 등의 형식으로, 예체능 중점학교를 서울 25개 구마다 하나 정도 세우고자 합니다. 적어도 수요 조사는 꼭 필요할 것입니다. 수요가 더 크다면 두 곳을 세울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특성화고나 특목고를 만들겠다는 건 아닙니다. 일반고이지만 방과 후나 방학 등을 이용해 뛰어난 외부 강사들을 모실 수 있도록 예산을 주겠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한 학교에 모이면 서로 재능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음악 학교 같은 경우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거나 뮤지컬 무대를 꾸밀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게 학교를 다니겠습니까? 체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해 주면 학교생활이 훨씬 행복해지고, 사회적으로도 부익부 빈익빈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결국 교육의 힘입니다.”

-외부 강사들은 강사료가 비싸고, 기존 교사들과 위화감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울시교육청 예산으로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얼마나 쓸데없는 돈을 많이 갖다 쓰고 있습니까.

제가 경제학 교수 출신입니다. 경제학이 기본적으로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쓰느냐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생산적인 교육 활동에, 국민의 세금이라는 희소한 자본을 잘 흐르게 하는 부분을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기존 교사들이 싫어할 이유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어차피 나가서 사교육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제 두 딸이 다 미대를 갔는데, 일반고를 다니다 2학년 여름방학 때에야 미대 진학을 결심하고 학원에서 레슨을 받았습니다.

다녀보니 미술학원 레슨비가 보통 비싼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교수였기 때문에 일반 샐러리맨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았음에도, 방학 집중 특강은 몇백만 원씩 들어갔어요. 고3 때는 3개월에 1천만 원 가까이 든다고 해요. 그건 시키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학교에서 특강 강사들을 모시고 그런 기능적 부분을 가르치는 것은 기존 교사들과 다른 역할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빌 게이츠를 초청해 특강을 했는데, 한 번에 100만 달러를 줬다 해서 교수들이 뭐라 그러면 되겠습니까?

전교조는 더더욱 반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항상 내세우는 것이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구호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반대한다면, 정말 내로남불의 조국 씨와 다를 바 없어집니다.”

-좌파 교육감에 다들 염증이 나 있지만, 우파 일변도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교육에 왜 자꾸 정치적인 것들을 들여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는 아직 성년이 아닌, 성숙해지는 과정의 친구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공교육’이라고 합니다. 공교육에서 가르쳐야 하는 내용은 검증되고 검증되고 또 검증된 내용들, 사회적으로 합의되고 합의되고 또 합의된 내용들만 학교 담장을 넘어서 아이들 머릿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여러 새로운 시도 등을 완전히 배척하려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이것이 우파나 보수의 잘못이 아니고, 전교조 포함 소위 좌파들이 과거 유럽에서 실패한 실험으로 끝났던 문화막시즘을 갖고 들어와서 학교에 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이나 젠더 이데올로기 등이 다 유럽·미국에서 하다 실패해서 손 든 이론들인데, 그걸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 끌고 들어왔습니다. 보수의 움직임은 그에 대한 반작용일 뿐입니다. 처음부터 누가 학교를 이념 전쟁터로 만들려 했습니까?

‘저 대통령 잘못 뽑혔다’, ‘대통령 당선인이 범죄자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우파 교사들이 있습니까? 없지 않습니까. 문제는 좌파 교사들이 그런 식으로 아이들을 세뇌시킨다는 것입니다.

저는 교육이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지식이 축적되는 것뿐 아니라 정신 건강, 그리고 육체적인 건강과 체력도 보호하고 갈러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좌파 교육감들이 있는 곳에서는 자기들만의 정치적 타당성이나 개인적 편견들을 수업이라는 미명 하에 아이들한테 쏟아붓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문제입니다. 이걸 바로잡겠다는 것을 거꾸로 비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교육에 정치가 들어오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근본 방안이 있을까요.

“이건 제가 옛날부터 주장해 왔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6조 1항에 교육이 정치적 타당성이나 개인의 편견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선언 규정일 뿐, 벌칙 규정이 없습니다.

아까 언급했지만, 구로 한 중학교 역사 선생이라는 자가 대선 끝나고 ‘윤석열은 범죄자다. 전과자다. 이 전과자가 지금 대통령이 된 이번 선거는 잘못된 선거’라고 학생들한테 이야기했습니다. 또 전라도 어느 학교에서는 ‘검찰 출신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서 검찰 공안 정국이 되고 완전 전체주의 공안 국가가 될 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유럽에서 교사가 이런 식으로 발언하면, 당장 파면입니다.

그래서 6조 1항에 반드시 처벌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교육감이 되든 못 되든, 이 부분에 대한 법안 개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라서 안 된다면, 시 조례를 바꾸든 교육청 규정을 강화하든 뿌리 뽑아야 하는 행태입니다.”

조전혁 후보
▲조전혁 후보는 “조희연 교육감이 일한 지난 8년 동안, 서울 교육은 완전히 엉망이 됐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를 정도”라며 “더구나 '해직교사 부당채용'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설마 다시 출마하겠는가. 상식의 문제”라고 했다. ⓒ송경호 기자
-교육감이 되시면 종교사학을 어떻게 다루실 건가요.

“특정 학교에 특정한 지원을 하는 것은, 특정 학교를 특정하게 차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학은 사학답게 만들면 됩니다. 종교사학을 왜 설립했습니까? 종교를 전하기 위해서 아닙니까. 전도하기 위해 만든 학교라면, 그 목적에 맞는 수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종교사학에서 종교교육을 하는 것은 금지할 일이 아니라, 허용을 넘어 장려돼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지금 학교 선택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진 헌법상 권리인 종교 선택의 자유를 강요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종교교육은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산 문제도 있습니다. 불교계 학교에는 승려 선생님이 필요하고, 기독교계 학교에는 목사 선생님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은 교목들에 대한 급여를 제공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교목에 대한 채용과 급여 지급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학법 개정안에서 교원 임용권 박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육감이 되시면, 사학 교원 임용시험에 관여하실 건가요.

“절대 안 할 겁니다. 그건 헌법에도 저촉되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개정안은 헌법상 계약 자유의 원칙에 위배되는, 반헌법적 조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학 교원 임용을 교육청에서 주관한다는 것은, 삼성전자 직원 채용을 산업부에서 주관하는 것과 같습니다. 의사는 다 보건복지부에서 뽑아야 하는 겁니까(웃음)?”

-교육감 선거에 나선 데에 신앙적 동기가 있으신가요.

“선거에 나오면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색 등을 숨기려 하고 그런 조언들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저라는 사람 그대로 평가받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분칠이나 위장을 하고, 가림막을 치기 싫어요.

제 정체성은 자유주의자,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자, 그리고 기독교인입니다. 그 정도가 저를 짤막하게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정체성의 큰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신앙적인 갈등이 생길 때 어떻게 하셨나요.

“인간이니, 고민은 항상 됩니다. 소위 ‘믿음이 깊은 사람이다, 아니다’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그런 세평으로 평가한다면, 저는 ‘위켄드(Weekend) 기독교인’입니다. 아내에게 붙잡혀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하나님께서 평가하실 때 그렇게 나쁜 평가는 안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끝으로 유권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제학자 출신입니다. 사람들은 ‘경제학자인 당신이 왜 그렇게 교육에 목숨을 거느냐’고 물으십니다. 그 말씀도 맞지만, 저는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경제 변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을 다 결정합니다. 교육이 또 한 개인의 성장을 결정하지요. 교육이 한 집단이나 기업, 심지어 교회 부흥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가 사랑의교회 성도인데, 사랑의교회가 손꼽히는 교회로 성장한 비결도 故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교육이었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공생애 내내 교육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교육보다 중요한 경제 변수는 없고, 교육보다 중요한 사회 변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한 개인과 기업과 교회, 그리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사 변수라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