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총연합이 2차 지원단을 구성, 2일부터 8일까지 체코와 헝가리에서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헝가리개혁교단(RCH)’ 소속 헝가리개혁교회봉사단 관계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실사단. ⓒ한교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와 관련,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2차 지원단을 구성해 2일부터 8일까지 체코와 헝가리에서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이들은 두 국가의 교단들이 진행하는 피난민 및 현지 지원 사역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교봉과 한교총은 지난 3월 8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루마니아 국경지역에 1차 긴급구호 실사단을 파송했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체코에 머무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은 약 30만 명이며, 종교개혁가 얀 후스(Jan Hus)의 후예인 ‘체코형제복음교단(ECCB)’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피난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현재 130여 교회에서 1,200여 명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교회는 대부분 ‘디아코니아’ 사업을 담당하는 파트를 교단과 분리된 독립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코형제복음교단 디아코니아는 전쟁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피란민들이 체코에서 삶의 터전을 다시 일굴 수 있도록 체코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업을 알선하고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여파로 물가가 3배 이상 오르고 물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체코형제복음교단은 필요한 물품을 트럭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지에 제공하고 있다. 종전이 되더라도 우크라의 복구를 위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들은 “한교봉과 한교총은 체코형제복음교단 디아코니아와 협력해 우크라 전쟁 피난민을 돕고 현지 지원 및 복구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어 ‘헝가리개혁교단(RCH)’을 방문해 협력을 논의했다. 헝가리개혁교단은 500년 가까운 역사를 통해 1,249개 교회 180만 성도가 소속된 동유럽 개신교의 대표 교단으로, 디아코니아 전문사역을 위해 ‘헝가리개혁교회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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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난민 숙소를 방문한 김태영 봉사단장 및 실사단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 ⓒ한교봉
헝가리개혁교단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직후 60여 명의 디아코니아 사역자들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보내, 9개의 구호소를 설치하고 전쟁 피난민들을 돌봤다. 현재 헝가리로 넘어온 피란민은 50만 명이 넘으며, 이 중 약 20만여 명에게 도움을 줬다.

이들은 피난민 어린이에게 계속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돕고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소개해 주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로 1t 트럭 240대 분량의 식량을 보내고, 국경과 우크라 현지로 10만 개 정도의 구호상자를 보냈다. 약 30명의 의사도 투입했다.

한교봉과 한교총은 6~7일 개최된 헝가리개혁교단 정기총회에 참석해 너지 밸라 부총회장과 면담했으며, 헝가리개혁교회봉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희생자 가족, 피난민, 종전 후 우크라이나 복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2차 구호단을 통해 3만 유로를 지원했으며, 국경지대 구호사역을 진행하는 선교사들과 협력해 구호활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전쟁의 피해가 거의 없는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에서의 헝가리개혁교단과 협력을 모색하고, 현지 상황의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알려 한국교회에 기도와 후원 요청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두 단체 외에 여타 기독교 NGO와도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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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봉사단 단장 김태영 목사(오른쪽)가 헝가리개혁교회봉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한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