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조니 샤완 목사
▲조니 샤완 목사. ⓒDMG Christian Ministry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 전 의원인 랍비의 사역지 방문을 허용한 혐의로 체포된 복음주의자 조니 샤완(Johnny Shahwan) 목사를, 재판부가 약 40일 만에 석방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11일(현지시각) ‘시온주의 단체’와 정상화를 조장하고 ‘극단주의 시온주의 정착민’을 환영한 혐의로 기소됐던 조니 샤완 목사를 석방했다.

샤완 목사는 이스라엘 랍비인 리쿠드당의 예후다 글리크(Yehudah Glick)를 만난 혐의로 3월 2일에 체포됐고, 그의 사역인 ‘하우스 오브 엔카운터’(House of Encounter)도 폐쇄당했다.

베들레헴 바로 인근 마을인 베이트 잘라에 위치한 이 단체는 그의 석방 이후 성명을 내 “우리는 독일 관광객들을 초청했고, 샤완 목사와 마지막 만남에서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글리크가 갑자기 다가와 샤완 목사와 관광객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면서 “우리는 이 극단주의 시온주의자의 존재를 몰랐고, 그는 단체의 여정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샤완 목사가 체포된 다음 날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들이 단체의 건물에 몇 발의 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우리는 전국적인 팔레스타인 기독교 단체로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헌신’과 ‘이스라엘과의 정상화 반대’를 확인한다”며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을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올아랍뉴스(All Arab News)는 “샤완 목사의 석방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그의 곤경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지 약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예루살렘포스트는 “SNS에서 샤완에 대한 선동이 만연한 점을 고려할 때, 베들레헴 지역의 자택보다 팔레스타인 감옥에 남아 있는 것이 그에게 더 안전할 것”이라며 “그가 이스라엘 유대인과 만남을 추구한다고 여긴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