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故 김용복 목사. ⓒ크투 DB
세계교회협의회(총무대행 요안 사우카, 이하 WCC)과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총무대행 한스 레싱, 이하 WCRC) 등이 故 김용복 목사의 소천 소식에 유가족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등을 향한 애도 서신을 발표했다.

WCC는 유족인 김매련 사모, 예장 통합, NCCK에 보낸 서신에서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에큐메니칼 교육에 대한 김 목사님의 공헌이 젊은 학생들을 위한 신학연구소를 여는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수십 년 동안 김용복 목사님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던 것을 회상해 본다”며 “김용복 목사님은 NCCK 88선언 초안 작성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공헌한 것을 기리고, 생명과 부활의 주님께서 안식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WCRC도 “김용복 목사님은 가장 억압받는 이들의 희망을 분명하게 표현한 신학자이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 친구, 아시아 신학과 민중 신학의 선구자”라며 “아래로부터 행동하는 신학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억압받는 자들의 관점을 이끌어내고, 아시아 신학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개혁교회 공동체에 많은 통찰력과 비전을 가져다 줬다”고 평가했다.

1세대 민중신학자인 김용복 목사는 지난 7일 향년 84로 별세했다.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故 김 목사는 1961년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일장신대 총장과 기독교아시아연구원 원장,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한국민중신학회 회장, 한국생명학연구원 원장, NCCK 신학위원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 민중과 기독교>, <한국 민중의 사회전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