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총기 난사
▲지하철 객실 문이 열리자 플랫폼으로 뛰쳐나오는 시민들. ⓒ보도화면 캡쳐
출근길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12일(현지시각) 뉴욕경찰국(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 뉴욕 지하철 N노선 열차가 브루클린 36번가 역에 접근하자, 탑승자 중 한 남성이 가스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방에서 연막탄을 꺼내 터뜨렸다. 이 남성은 이어 승객들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후 객차 문이 열리자 겁에 질린 승객들이 일제히 플랫폼으로 뛰쳐나왔다. 객차 안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플랫폼을 가득 채우며 혼란이 가중됐다.

소방 당국은 지하철역에서 16명의 부상자를 확인했고, 이 중 10명은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또 5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신장 160cm 중반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흑인 남성으로,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키챈트 시웰 뉴욕경찰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총격이 테러 사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이날 총격 사건 후, 경찰은 현장 주변에 경찰 특수부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