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폐허가 된 땅을 보고 있는 어린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1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 어린이들의 3분이 2가 난민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체 어린이 750만 명 중 480만 명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단기간에 피난길에 올랐다. 이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피난 중인 어린이 중 280만 명은 우크라이나 안에 있고, 200만 명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며 “난민 상태가 아닌 어린이 거의 절반은 충분한 식량이 없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는 마리우폴과 헤르손 등 러시아 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도시들의 상황과 관련, 이들 지역의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은 수 주 동안 식수와 정기적인 식량 공급 없이 지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학교, 교육 기관 수백 곳이 공격을 받았거나 군사용·대피용으로 쓰이는 탓에 아이들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은 이날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기차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비난했다. 이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