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콥트 교회, 기독교,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세인트피터교회의 모습. ⓒ오픈도어 제공

이집트에서 한 남성이 콥트교회 신부의 목을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성모 마리아와 마르볼루스 교회’의 아르사니오스 와디드(Arsanios Wadeed) 사제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해변 산책로인 코르니쉬(Corniche) 지역을 걷다가 괴한의 칼에 찔렸다고 이집트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지난 8일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리아 보안국은 “용의자인 60대 남성을 검거했다”며 “그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칼로 찌른 동기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사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콥트교회는 8일 알렉산드리아의 ‘성 마가 콥트교회 대성당’에서 열린 와디드 사제의 장례식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미국에 위치한 박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 제프 킹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많은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특히 라마단과 부활절과 같은 종교적 기념일에 (발생하는 공격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이 시기에 박해를 받는 것은 흔한 일로, 그러한 사건은 더 많은 극단주의 행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킹 회장은 “안타깝게도 이집트에서는 가해자가 지닌 근본적이고 극단주의적 동기를 다루지 않고, 그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의심한다. 이러한 경향은 진정한 종교 자유에 대한 해악일 뿐만 아니라, 진짜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소외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브리태니커백과사전(Encyclopedia Britannica)에 따르면, 이집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콥트족은 1세기 초 기독교로 개종한 고대 이집트인의 후손이다.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에 따르면, 이집트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2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