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다수 의석, 제정 추진하면 통과돼
서구 국가들 통과해 무너져, 우리나라는 막아야
시대적 소명 외면한 채 강성 지지층만 생각하나

차별금지법제정반대 국민행동
▲(왼쪽부터) 윤치환 목사와 설호진 목사가 삭발을 감행하고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차별금지법제정반대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4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시도 규탄 텐트 농성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언 후 윤치환 목사(일사각오구국목회자연합 대표)와 설호진 목사(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 서기), 정재우 대표(자영업 대표)가 삭발을 결행했다.

국민행동은 차별금지법 추진 시도를 반대하는 기자회견 및 집회를 전국적으로 진행한 바 있으며, 강력한 반대 의사 표명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 앞 텐트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작년부터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를 갖던 이들은 대통령 선거 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윤호중 의원(구리)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반발해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길원평 교수(진평연)는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추진하면 힘을 얻어 제정될 수 있다”며 “우리는 텐트 농성 및 1인 시위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원평 교수는 “출근 시간과 점심 시간을 활용해 시위하고,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차별금지법에 관해 설명할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직접 관여하는 만큼, 매우 종요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 교수는 “서구 몇몇 국가들은 이 법을 통과해 무너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헌신해야 한다”며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남은 4월 동안 1인 시위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차별금지법제정반대 국민행동
▲국회의사당 앞 발대식에서 삭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 임채영 대표(전북자유민주수호포럼), 이재수 대표(건강사회를위한충북연합), 이나림 대표(바른인권청년학생연대), 고형석 목사(예장 통합 함해노회 동성애 및 젠더 대책위원장) 등 지역과 연령대를 망라한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삭발 후 윤치환 목사가 낭독한 성명서에서는 “정치권이 단합해 코로나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통합으로 나가야 할 중대한 시점에, 시대적 소명은 외면한 채 강성 지지층 지지와 눈앞의 이익만 챙기려는 민주당 지도부의 무책임하고 이기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새 정부 출범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최고 규범이자 근본 규점인 헌법은 국민이 국가권력을 제한할 때 비로소 수호될 수 있다. 국민의 헌법 수호 의지를 계승해, 헌법을 파괴하는 차별금지법 강행 추진에 대한 전면 투쟁을 선포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는 구체적으로 오늘부터 차별금지법 추진이 중단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 및 텐트농성을 할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이 완전 폐기되는 그날까지 결단코 총력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