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교회 떠나고 청년예배 사라지는 것 안타까워
오늘 예배로 청년들 일어나 빛 비추고 새 길 열릴 것
어둠 깊을수록 작은 빛 더 밝게 빛나, 청년들이 미래

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기념촬영 모습.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이하 청년연합회) 김도원 회장 취임 및 지도위원 위촉식이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 예배실에서 개최됐다.

청년회전국연합회는 지난 2월 27일 인선위원회의 추천과 총회를 거쳐, 김도원 청년을 제65회 회장에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청년연합회 이성경 부회장 사회로 진행된 1부 감사예배에서는 서울연회 연합회 주원형 회장의 기도, 청년연합회 이종화 총무의 성경봉독, 감리회 청년 일동의 특송 후 이철 감독회장이 ‘주님의 양식(요 4:34-38)’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고, 교육국 위원장 박용호 감독(호남특별연회)이 격려사 후 축도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우리의 양식은 예수님 말씀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이런 심정으로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전하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며 “겸손과 감사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교육국 김두범 총무는 축사에서 “감리회 청년연합회의 역사를 잘 이어, 빛이 되길 바란다”며 “감리회 부흥의 불쏘시개가 청년으로부터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호 감독은 “비전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을 꿈으로 간직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살기 위해서는 기도운동을 해야 한다. 성령의 임재하심을 체험하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회장 김도원 청년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도원 회장은 인사에서 “가장 먼저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감리회 청년들을 위한 예배의 자리에 감독회장님, 감독님, 목사님들을 모실 수 있어 기쁘다”며 “제게는 꿈이 하나 있다. 바로 북한에서, 평양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대한민국에서도 예배드리기 힘든 현실을 바라보며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특히 청년들이 떠나가고 청년예배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안타까웠다”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나의 사랑하는 자야, 청년들아 일어나 함께 가자. 청년들이 감리교의 미래요. 감리교의 빛이다’고 말씀하신다”며 “오늘 이 예배는 감리회 청년들이 일어나 빛을 비추고 새 발을 디디는 자리다. 하나님께서 저뿐 아니라 감리회 모든 청년들을 축복해 주시고 새 길을 여시는 기쁨과 비전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65회기 청년회 전국연합회를 ‘화평함과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청년회(히 12:14)’라는 주제로 출발하려 한다. 존 웨슬리 목사님처럼 하나님을 알아가고 싶은 마음과 거룩한 삶을 살아 내려는 갈망으로,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를 향한 작은 불씨들을 지필 것”이라며 “청년연합회를 통해 시작된 이 작은 불씨가 각 연회, 지방회 그리고 청년교회로 퍼져 회복이 일어나고, 하나님과 화평함을 누리는 청년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지금의 암흑 같은 상황이 오히려 감사하다. 감리회 청년들은 세상의 빛이기 때문이다. 빛은 어둠보다 강하고, 어둠이 깊을수록 작은 빛은 더 밝게 빛난다”며 “코로나로 어둠이 청년교회를 덮고 캄캄함이 감리교의 청년들을 가리운 것 같지만, 우리의 빛은 더 밝게 빛날 것이다. 우리 청년들이 감리회의 빛이고 미래”라고 밝혔다.

2부 지도위원 위촉식에서는 교육국 총무 김두범 목사 사회로 청년연합회 지도위원에 위촉된 최상훈 목사(화양감리교회)가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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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위원 최상훈 목사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최상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왜 제게 청년 지도목사라는 사명을 허락하셨을까 생각해 봤다. 그것은 제가 누구보다 치열한 청년기를 보냈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학생운동의 중심에도 서 보았고, 쓰레기 매립지 교회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오지의 선교 현장에서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그 치열한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났고, 회심을 경험했다. 그래서 청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무엇보다 제가 만난 하나님을 청년들도 깊이 만나도록 돕고 섬기고 싶다”며 “우리 감리회 청년들이 회심을 경험하고 이 시대의 수많은 존 웨슬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그는 “감리회 청년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잘 분별하면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이를 위해 본질이신 예수님께 집중해,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닮아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생긴 선한 영향력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잘 흘러갈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