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부흥운동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조일래 목사와 성창용 목사, 그리고 작은교회 목회자들.
기성 조일래 목사(수정교회 원로)가 총회장 당시부터 추진했던 ‘2·3·4 부흥운동’을 통해, 매월 10명이 새롭게 전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교회 리모델링과 목회 지원에 힘쓰고 있는 목자재단(이사장 조일래 목사)은 지난 6개월 간 234 부흥운동에 동참한 11개 교회에서 약 60명이 전도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4일 충무교회(담임 성창용 목사)에서 열린 월례모임에서 234부흥운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6개월간 청장년 28명을 비롯해 중고등, 어린이 등 총 57명의 새신자가 등록한 것으로 보고된 것.

코로나 시대에 기존 성도들마저 교회를 떠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234부흥운동이 작은교회 성장에 준 도움이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목자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작은교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목회의 새로운 돌파구를 지원하기 위해, 하루 2시간 기도하고 3시간 말씀 읽고 4시간 전도하자는 ‘234 부흥운동’을 시작했다. ‘234 부흥운동’에는 총 11개 교회의 목회자가 동참했다. 성실하게 ‘234 부흥운동’에 참여한 목회자들에게는 매월 50만 원을 지원했으며, 새신자 1명이 등록할 때마다 전도 격려금 10만 원씩을 추가 후원했다.

이렇게 234 부흥운동을 6개월 간 지속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목회자들에게 먼저 변화가 찾아왔다.

현찬홍 목사(새움교회) 역시 “처음에는 전도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점점 습관화되고 이제는 익숙해져간다”고 말했다. 김성한 전도사(임마누엘교회)도 “기도 훈련이 부족해 처음에는 졸면서 억지로 앉아 있다가, 새벽예배 때 강대상에서 기도 인도를 1시간 이상 하면서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장두진 목사(세계중앙교회) 역시 “이전에는 기도가 불규칙했는데, 234 부흥운동 이후에 기도를 꾸준하게 하게 되었고, 성경을 매일 30-40장씩 읽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목회자들의 변화는 전도와 교회성장으로 이어졌다. 부천 임마누엘교회(담임 김성한 전도사)는 6개월간 꾸준한 전도로 5명이 등록했고, 온라인 설교 구독자수도 60명이 넘었다. 새움교회(담임 현찬홍 목사)도 “2월에는 교회를 통합했고 2월에만 10명이 신자가 등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2주간 교회가 폐쇄당했던 세계중앙교회(담임 장두진 목사)도 코로나의 벽에 부딪혀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234운동으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고, 지금까지 10명 이상 전도하는 교회로 탈바꿈했다.

용인 새사랑교회(담임 이정호 목사)는 전도중심 교회로 바뀌었다. 이 목사는 “코로나 이후 낙심되어 전도도 하지 않고, 새벽예배도 의무적으로 드렸는데, 지금은 2시간 기도를 하고 수요일과 목요일 노방전도하는 교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와플과 강냉이, 마스크 등을 이용한 전도에 나선 새사랑교회는 5개월간 8명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4명이 등록했다.

234 부흥운동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모습.
문제가 있던 교회와 목회자가 동시에 회복되는 역사도 일어났다. 구영기 목사(담임 예수마을교회)도 “234 부흥운동 이후 오히려 건강이 회복되었고, 심리적 위축도 없어졌다”고 전했다. 성도들도 6개월간 13명에서 20명 가까이 성장했다.

교회에 문제가 있어, 가장 힘들 때 234 부흥운동을 시작했다는 서울우리교회(담임 정근형 목사) 하루 3시간 이상 기도하면서 힘을 얻었고, 전도를 통해 지역에 교회의 존재감을 알렸다고 한다. 비록 4명이 새신자가 등록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정 목사는 전했다.

강동수정교회(담임 안효창 목사)는 코로나 속에서도 234 부흥운동 덕분에 배가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교회당 주변 요양원 사역과 노방전도에 힘쓰고 있는 강동수정교회는 지난 6개월간 성도 수가 13명에 20여 명으로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전도와 부흥이 힘든 농촌에서도 234부흥운동은 통했다. 정읍 늘푸른교회 배재원 목사는 핸드폰 사용법 강의와 소독, 피톤치드 공기 정화 등을 통해 전도의 접촉점을 만들어 지금까지 4명을 전도했고, 2명의 태신자를 얻었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농촌교회인 소보교회(담임 진성희 목사) 몇 년만에 새신자 3명이 등록했다. 코로나19로 경로당 마을회관 등이 폐쇄되는 등 어려움 속에서 얻은 결실이라 더욱 값지다.

이밖에도 김포 신도시 새사람교회 이정한 목사는 “꾸준히 전도하니까 생각지 않는 영혼을 만나게 해주신다”며 “6개월간 4명이 등록했고, 태신자들도 많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김도건 목사(담임 세움교회)도 “다른 교회 성도들이 함께 전도하고 있어 기쁨도 있고 지치지 않고 전도하고 있다”고 털어났다.

조일래 목사는 “234 부흥운동을 통해서 내가 죽어야 더 큰 역사가 일어나고 확장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더 많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앞서 월례 특강에서 성창용 목사가 성령목회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자신의 저서 <성령사역 매뉴얼, 성령목회(토비아)>를 중심으로 성 목사는 “정한 목회를 위해서는 성령님을 만나고 그분과 동행하면서 그분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며 “성도 개인이든 교회든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생활이나 사역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 목사는 “목회는 영적인 전쟁이다.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며 “지금도 나는 금요 성령집회 때 안수하고 병고침의 역사를 체험한다. 성령목회로 전환해야 부흥한다”고 역설했다.

기도도 강조했다. 그는 “하루 2-3시간 기도했더니, 한 달에 1가정도 오지 않았던 교회가 20주 동안 계속 등록이 이뤄졌다”며 “아침에는 성막형 기도, 점심 위치확인용 기도, 저녁에 주기도문형 기도 등을 통해 하루 2-3시간 기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날 충무교회는 234 부흥운동에 동참하는 목회자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도서 선물과 선교비 지원 등으로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