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전반 계획과 실천 방향 제시
신대원생들, 멘토들과 목회 멘토링
일문백답으로 소명과 비전 재확인

서울신대 전액장학금운동본부
▲멘토와 참석 신대원생들의 기념촬영. ⓒ운동본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전액장학금운동본부(대표단장 이기용 목사)가 주최하고, 총회 교육국이 주관한 ‘2022 신대원 멘토링 수련회’가 지난 4월 4일 신길교회에서 열렸다.

‘일문백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수련회에는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된 신대원생 40여 명과 이들을 후원하는 멘토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뜨거운 찬양과 기도로 시작된 이날 수련회는 멘토를 자처한 목회자들이 ‘차·세·시’(차세대 목회자를 세우는 15분의 시간)를 통해, 목회 과정에서 겪었던 자신들의 다양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신대원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줬다.

그러나 선배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목회 경험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다. 그룹별로 나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차·세·시 목회 멘토링’ 시간에 직접 멘토가 되어, 후배들의 사역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질문들에 일일이 답변하고 격려하는 등 진심 어린 목회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터닝 포인트’가 됐던 목회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치지 말고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면서 성도와의 바른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부흥기도회 시간에는 신대원생들의 앞길을 축복하고 뜨겁게 기도해 주는 등, 멘토링 수련회 모든 일정 속에 후배들을 향한 선배 목회자들의 끝없는 관심과 사랑이 계속됐다.

이날 선배 목회자들은 크게 4가지 주제로 강의하며 신대원생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목회 노하우를 소개한 ‘일급비밀’, 연애와 결혼, 가정생활의 지침을 전해준 ‘백년해로’, 미래 목회를 전망해 준 ‘선견지명’, 광야 같은 목회적 어려움을 이겨낸 사역 이야기 ‘고진감래’ 등이다.

서울신대 전액장학금운동본부
▲한기채 목사가 신대원생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운동본부
‘감사’가 목회 노하우라고 소개한 김형배 목사(서산교회)는 “행복한 목회의 노하우는 감사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감사하면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다”며 “날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며 목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춘오 목사(홍성교회)도 “성도들과 일상의 삶과 기도의 제목을 나누며 기도해야 한다”며 “깨닫고 감동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며 사랑과 섬김으로 목회할 때 교회 부흥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대 목사(은평교회)는 “소명 없는 목회는 힘들 수밖에 없다. 소명감이 뚜렷해야 사명감으로 사역할 수 있다”며 “하나님의 부르심은 후회하심이 없다. 소명이 확실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거룩한 목회자로 만들어가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강록 목사(퇴계원교회)는 “목회의 답은 복음으로 변화된 자신에게 있다”며 “사역자가 먼저 복음 안에서 생각의 고지를 점령하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복음 안에서 꿈과 비전을 세우며, 창조적인 말을 하는 등 자신을 목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애와 결혼, 가정생활의 지침을 알려준 백운주 목사(증가교회)는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다. 부부관계가 좋으면 행복한 목회를 하며 성도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며 “따라서 갈등이 있을 때 섬김과 사랑이라는 성경적 원리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건일 목사(북아현교회)는 “부부 사이에 갈등은 없을 수 없다. 그래서 대화를 많이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용납해야 한다”며 “목회는 믿음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훈 목사(부산동광교회)는 “목사와 사모는 무조건 다 받아 주고, 다 이해해 주고, 다 사랑해 주는 수퍼맨과 천사가 아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서로 상대방의 연약한 상태를 잘 파악해서 이해해 주고 사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목회를 전망한 한기채 목사(중앙교회)는 “미래 목회의 대상은 교회가 아니라 마을이다. 교회 안의 교인만 목회하지 말고, 마을과 주민을 상대로 목회해야 한다”며 “마을과 돈독한 관계를 맺으며 ‘마을을 교회로, 주민을 교인으로’ 삼는 사역을 전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석현 목사(평택교회)는 “변화무쌍한 미래는 전망하기 어려워 목회적으로 긴장과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라는 어려움도 결국 극복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미래지만 통찰력을 갖고 철저하게 준비해간다면 어떤 위기라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어려웠던 목회 순간을 극복한 사례를 소개한 이기용 목사(신길교회)는 “자신과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선교와 교육 활동을 줄이지 않았고, 인원을 감축하지도 않았다”며 “어떤 위기를 만나더라도 하나님은 사막에 길을 내시는 분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동역자들과 협력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신대 전액장학금운동본부
▲이기용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운동본부
조기주 교수(서울신대)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다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하나님이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하라면 하는 믿음의 용병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영기 목사(포항교회)는 “고난은 더 큰 일을 맡기시려는 하나님의 시험일 수 있다”며 “따라서 고난을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며 은혜라고 믿고 치유적 해석 능력을 발휘해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춘오·김형배·이기용 목사는 ‘목회 터닝 포인트’와 관련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목회의 길에서 만나는 모든 고난과 역경, 기쁨과 행복의 시간, 심지어 인간관계까지도 모두 사역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경험하는 그 순간,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말씀과 기도로 무장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교회를 변화시키고, 성도를 변화시키고, 사역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멘토들의 경험을 경청한 신학대학원생들은 끊임없이 아멘으로 화답하며 소명을 재확인했다. 김형준 학생(신대원 3차)은 “하나님 앞에서 잃어버린 소명을 다시 발견하는 은혜의 시간이 됐다”고, 김종명 학생(신대원 1차)은 “그동안 사역 범위를 제한하고 있었는데, 선배 목사님들의 조언으로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사역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각각 고백했다.

김보은 학생(신대원 3차)은 “사역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선배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용기를 얻게 됐다”, 김청렴 학생(신대원 3차)은 “고난 속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섭리하심이 있음을 깨달은 만큼 고난을 피하지 않고 이겨내는 믿음의 사역자가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