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코미디언 크리스 록(Chris Rock)의 뺨을 때린 윌 스미스(Will Smith)에게 건넨 조언에 관해 언급했다.

윌 스미스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Jada Pinkett Smith)에 대해 록이 농담을 하자 그의 뺨을 때려, 시상식 참석자들과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인 스미스는 “사건 직후 워싱턴이 다가와 마귀의 공격에 대해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덴젤은 몇 분 전 ‘가장 절정의 순간을 조심하라. 그 때가 마귀가 당신을 위해 올 때’라고 조언했다”고 전했고, 그의 조언은 청중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후 워싱턴은 데드라인(Deadline)과의 인터뷰에서 스미스에게 건넨 조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마귀가 당신을 무시하면 당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마귀는 ‘아, 아니, 그를 내버려 두라.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마귀가 당신에게 다가온다면, 아마도 당신이 옳은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날 밤 어떤 이유에서인지 마귀는 그(윌 스미스)를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은 “사건 이후 우리는 함께 기도했고, 그것이 유일하고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그곳에는 나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있었다. 타일러 페리(Tyler Perry)가 즉시 나와 함께 그곳으로 찾아 왔고, 기도도 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은 “우리가 나눈 대화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누구에게나 임한다. 우리가 누구를 정죄하겠는가? 그 상황의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하지만, 유일한 해결책이 기도라는 것은 안다. 난 그것을 보았고, 지금도 보고 있다”고 했다.

이후 스미스는 록에게 사과했고, 아카데미 회원에서 탈퇴했다. 아카데미 이사회는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으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