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호산나교회, 산불로 모든 물품 흔적 없이 사라져” : 사회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강원도 동해와 울진 산불로 전소된 울진 호산나교회(장대근 목사). 이번 산불로 132㎡(약 40평) 크기의 예배당과 49㎡(약 15평) 정도인 식당이 전소됐다. 의자와 피아노, 에어컨 등도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강원도 동해와 울진 산불 발생 한 달이 지났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이 이번 산불로 전소된 울진 호산나교회(장대근 목사)의 예배 회복과 교회 재건을 위한 도움을 호소했다.

샬롬나비는 6일 “비탄과 고통 속에 있는 피해주민을 위로하기 위해 울진 호산나교회의 형편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샬롬나비 중보기도이사인 송파가나교회 배선영 목사의 인도로 현장을 연결하는 기도회를 가졌다”고 했다.

앞서 소기천 교수(장신대)는 호산나교회 장대근 목사와 만나 안타까운 상황을 접했으며, 샬롬나비의 학자들이 모금한 210만원을 김영한 상임대표가 전달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영한 대표에 따르면 경북 울진에 3월 4일 발생한 산불로 울진 호산나교회는 잿더미가 돼 버린 상태였다. 컴퓨터나 와이파이까지 전소된 상태라, 외부와 연결하는 통신망 수단이 전화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산골에 아름답게 장신된 현대식 건물인, 콘크리트로 지어진 호산나교회의 일부는 벽만 검게 그을린 채 덩그러니 서 있었고 예배당 안에는 숯검정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화재 현장 곳곳엔 깨진 유리창이 나뒹굴고 있었다. 예배당 옆에 세워 놓은 하얀색 승합차도 완전히 파손된 상태였다”고 참담한 상황을 전했다.

호산나교회는 장대근 목사가 2004년 12월 개척한 교회로 깊은 산속에 있다. 교인은 많지 않지만 18년을 한결같이 복음을 전했다. 그는 “다행히 사택은 불에 타지 않아 당분간은 사택 거실에서 예배를 드릴 예정”이라며 “우리 교회가 주님의 능력을 받아 새롭게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완전히 무너져 버린 상황이지만, 사택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당장 멀리 떨어져 살아가는 노인들을 교회로 모시고 와야 되는데, 차량마저 불에 타서 무슨 방책이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다”며 “현재 교회는 나라가 보상 조건에서 빠져 있기에 교회 재건과 복구는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호산나교회는 이번 산불로 132㎡(약 40평) 크기의 예배당과 49㎡(약 15평) 정도인 식당이 전소됐다. 의자와 피아노, 에어컨 등도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다.

장신대 소기천 교수와 학생들이 복구 작업을 도우려고 했으나, 호산나교회 측은 “아직 현장을 그대로 두고 어떤 보상이 있는지 좀 더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