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길거리 예배,
▲노동절인 지난 7일 길거리 예배가 진행되던 모습. ⓒSean Feucht Facebook
미국에서 부모의 과반수, 특히 기독교인 부모의 상당수가 자녀들의 영적 행복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Barna) 리서치 그룹은 2021년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미국인 부모 513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영적 발달과 또래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는 자녀의 영적 발달에 대해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우려한다’고 했다. 반면 27%는 ‘거의’ 또는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는 응답자를 최근 한 달 안에 예배에 참석하고 신앙이 삶에 중요하다는 데 강하게 동의하는 ‘실천적 기독교인’과, ‘자칭 기독교인’, ‘비기독교인’으로 분류했다.

실천적 기독교인 부모의 2명 중 1명(51%)은 자녀의 영적 발달을 ‘매우’, 33%는 ‘어느 정도’ 걱정한다고 답했다. ‘거의’ 또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9%, 7%에 그쳤다.

자칭 기독교인 부모의 10명 중 8명(80%)은 자녀의 영적 발달에 대해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우려했고, 20%만이 ‘거의’ 또는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이 아닌 부모들은 세 그룹 중 자녀의 영적 건강에 대한 우려가 가장 낮았다. 응답자의 27%는 자녀의 영적 발달에 대해 ‘매우’, 31%는 ‘어느 정도’ 우려했다. ‘거의’(18%)’ 또는 ‘전혀’(25%) 걱정하지 않는다는 이들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조사 대상 중 실천적 기독교인은 자녀의 신앙생활에 대해서도 가장 높은 우려를 보였다. 실천적 기독교인 부모의 58%는 자녀들이 신앙생활에 충실할지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고 했으며, 28%는 ‘어느 정도’ 우려했다.

자녀의 영적 신앙에 대해 ‘별로’ 또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한 실천적 기독교인 부모는 각각 8%와 6%에 그쳤다.

자칭 기독교인 부모(43%)는 자녀가 신앙에 충실할지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고 답했으며, 33’%는 ‘어느 정도’ 걱정했으며, ‘별로’(16%) 또는 ‘전혀’(8%)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비기독교인 부모(32%)는 자녀가 신앙을 버리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뒤이어 ‘어느 정도(29%)’ 또는’매우(13%)’ 우려한다고 했다.

전체 미국인 부모 중 38%는 자녀가 신앙을 버릴 가능성에 대해 ‘매우’ 걱정했으며, 32%는 ‘어느 정도’ 걱정한다고 답했다. 자녀의 신앙에 대해 ‘별로’ 또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 미국 부모의 비율은 각각 15%로 조사됐다.

또한 미국인 부모 중 48%는 ‘자녀들이 또래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매우’ 걱정한다고 답했으며, 35%는 ‘어느 정도’ 걱정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부모는 자녀가 또래와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에 대해 ‘별로’(11%) 또는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5%)고 답했다.

이는 부모들의 신앙과 상관없이 유사한 응답률을 보였다. 자녀가 또래와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에 대해 우려하는 비율은 비기독교인(54%) 부모가 가장 높았고, 실천적 기독교인(50%), 자칭 기독교인 (43%) 순이었다.

뒤이어 ‘어느 정도’ 우려한다는 대답은 ‘자칭 기독교인’(37%), ‘실천적 기독교인’(35%), ‘비기독교인’ 부모 (34%)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사회생활에 대해 ‘거의’ 염려하지 않는 비율은 ‘자칭 기독교인’(13%), ‘실천적 기독교인’(11%), ‘비기독교인’ 부모(9%)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