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한기채 목사가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막 8:36-37)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성결중앙교회 유튜브
생명존중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한결같은 주의 생명’을 주제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앙성결교회에서 진행됐다. 또 지난 3일 오후 2시에는 청년들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기리는 생명주일예배를 드렸다.

생명존중주간 특별새벽기도회는 태아의 생명권과 대한민국의 생명윤리를 수호하기 위해 종교계,학부모단체, 여성단체, 미혼모단체 등 64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낙태죄 폐지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와, 1989년에 조직된 이래로 국내외 교회 및 다양한 복음단체·지도자가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인 세계복음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첫날은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로잔위원회 이사)가 ‘생명(live)을 거스르는 것은 악(evil)이다’(시139:13-16)를, 둘째 날은 홍순철 교수(고려대의대 산부인과 교수,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이사)가 ‘출산과 출생, 아기는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주체이다’(출 1:15-21)를, 셋째 날은 이기복 목사(바른인권여성연합 상임대표,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고문)가 ‘다자녀의 축복’( 시127:3-5)을, 넷째 날은 함수연 회장(사단법인 프로라이프)이 ‘죽음에서 태아를 구해낼 자’(잠 24:11-12)를, 다섯째 날은 박상은 원장(샘병원 미션원장, 로잔위원회 부의장)이 ‘오늘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눅 1:26-38)을, 여섯째 날은 최형근 목사(서울신학대학교 교수, 로잔위원회 이사)가 ‘하나님의 살림’(엡 2:1)을 각각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성결교회 본당에서 드린 ‘생명주일예배’에서는 이명진 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이 사회를 맡고,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들의 회개기도, 전영범 형제가 비파연주 특순에 이어 한기채 목사가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막8:36-37)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한기채 목사는 “생명 윤리,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운동이 일어나야 사랑과 공의가 실현된다고 확신한다”며 “우리 사회가 자살률이 높다.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고 물질주의, 경제주의, 향락주의 문화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생명 위주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살 권리, 살릴 의무는 있지만 죽을 권리, 죽일 권리는 없다. 그런데 세상에서는 죽이는 것을 권리 행사로 보는데 문제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생명은 다 하나님의 것이다. 지옥의 원리는 ‘내 인생은 나의 것’인데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이라고 했다.

특히 “인간이 존엄한 것은 건강하거나 높은 지위에 있거나 많은 것을 가지거나 공부를 해서 가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에 존엄하고 동등한 것”이라며 “하나님의 섭리의 관점에서 사회 가치가 없는 생명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모두 사명이 있어 이 세상에 태어났고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다. 십계명에 살인하지 말라고 했다. 태아도 해당되고 자기 자신도 해당된다. 우리가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최측은 “현재 대한민국은 낙태죄 입법 공백으로 태아들의 생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교회가 고난주간으로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가운데, 특별히 생명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이 이 땅에 온전히 뿌리내리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맞이하게 된 생명주간을 통해 한국교회 내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