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어머니들, 아이들 손잡고 국경 넘어
85세 노인 부부 휠체어 타고 탈출, 박수 보내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에 도착한 모자의 모습. ⓒ김다윗 선교사
지난 21-23일 국내 방송사 현지 코디네이터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주를 방문했던 김다윗 선교사(루마니아)가 현지 소식을 전했다.

김다윗 선교사는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탱크, 미사일로 공격을 시작한지 한 달째가 됐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승용차로 루마니아에 들어올 수 았는 국경이 여러 곳 있는데, 저는 그 중 루마니아 북쪽에 있는 시레트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자유와 안전을 찾아 국경을 넘어온 여성들. ⓒ김다윗 선교사
김 선교사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루마니아에 피신한 난민이 약 60만 명에 달한다”며 “18-60세 남성은 국경을 넘을 수 없어,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손을 꼭잡고 자유와 평화를 찾아오는 아픈 현장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피해 자유를 찾아 루마니아 국경을 넘어오는 차량 행렬이 계속되고, 차가 없는 경우 작은 캐리어를 끌고 아이들의 손을 잡은 채 국경을 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휠체어를 타고 국경을 넘어온 노부부. ⓒ김다윗 선교사
김다윗 선교사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약 85세 되신 한 부부가 휠체어를 타고 국경을 넘어오는 장면을 보면서, ‘자유는 모든 사람에게 절실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뛰었다”며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루마니아 모든 국경에는 수많은 교단, 그리고 NGO 단체들이 피난민들에게 식사와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어떤 동물애호 단체는 동물들의 음식을 제공하는 배려도 보였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