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인간만이 낙태 저질러
생명에 대한 두려움 사라져

한교연‧성누가의료재단, 생명윤리 세미나 개최
▲지난 26일 오후 5시 한교연‧성누가회가 공동으로 준비한 ‘생명윤리 세미나’에서 박상은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은 26일 오후 5시 군포제일교회에서 ‘생명윤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국 생명윤리의 과제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한교연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신명섭)와 성누가회가 공동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목회자와 의대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상은 박사(안양 샘병원 미션원장,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의 강연과 질의응답, 감사패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명섭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박상은 원장은 낙태, 결혼문화, 코로나19, 인간복제, 유전자조작 등 최근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생명윤리 주제들을 통해 크리스천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생명윤리를 증거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 원장은 “‘인간의 생명은 인간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선물이다. 모든 영역에서 이 생명의 존엄성 지켜야 한다’는 게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발표했던 생명존중선언문의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1세기에 두 종류의 폭력이 있다. 하나는 과거 미국에서 일어난 9.11테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거시적 폭력이고, 다른 하나는 동전보다도 작은 인간(태아)에게 가해지는 것과 같은 미시적 폭력”이라며 ‘낙태’ 문제를 언급했다.

박 원장은 “우리가 거시적 폭력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낙태로 희생되는 인간의 생명이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시적 폭력에는 관심을 잘 갖지 않는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엄마의 자궁이 위험할 수 있는 곳이 되어 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낙태죄가 입법 공백 상태인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이것이 한국 생명윤리의 현실인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헌재가 입법부인 국회가 이 조항을 지난 2020년 연말까지 개정해야 한다고 했으나, 끝내 기한을 넘겨 해당 조항의 효력이 상실된 점을 개탄했다.

한교연‧성누가의료재단, 생명윤리 세미나 개최
▲(왼쪽부터 순서대로) 성누가회 신명섭 원장, 박상은 원장, 송태섭 한교연 대표회장, 군포제일교회 권태진 목사. 송 대표회장이 박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 원장은 “알고 보면 낙태와 영아 살해, 아동학대가 다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무심코 낙태를 하는 것이 일상화 되다 보니까 생명에 대한 두려움과 존중감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유독 인간만 낙태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많은 선을 행하고 생명을 살린다 할지라도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죽여선 안 된다는 것이 생명윤리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바울 목사(한교연 명예회장)의 기도와 권태진 목사의 인사말, 군포제일교회 마리아 중창단의 특송에 이어 박상은 원장의 강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박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광고와 송태섭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한교연 생명윤리위원회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장로를 대상으로 한 생명윤리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에 한국교회가 적극 동참하도록 계도해 나갈 예정이다.

한교연‧성누가의료재단, 생명윤리 세미나 개최
▲세미나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