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교회, 김민호 목사, 기독교세계관
▲「기독교세계관」저자 김민호 목사. ⓒ김민호 목사 제공
2020년부터 현재 2022년까지 기독교계 이슈 키워드를 뽑자면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된 도서만 대략 24권 정도 출판됐다. 어느 때보다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비단 기독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브랜드 시장, 게임과 드라마&영화 산업, 문학,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제는 콘텐츠가 아닌 ‘세계관’을 구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2021년에는 ‘세계관’ 관련된 기독교 출판물들이 더욱 많이 쏟아져 나왔다. 2022년엔 해당 주제로 얼마나 많은 책이 나올지 아직 알 수 없으나, 2020년과 2021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와중에 예스24, 알라딘, 교보, 인터파크도서 등 메이저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기독교 분야 1위를 모두 석권한 화제의 책이 바로 「기독교 세계관」이다. 저자 김민호 목사(회복의교회 담임)는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성경이라는 전제로 돌아가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민호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1위 소감이 어떠신지요?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얼마나 많이 팔리는가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더 앞섭니다. 이 책의 마치는 글에도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 교회의 개혁과 경건의 회복을 기대할 뿐입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느 때보다도 ‘교회의 개혁과 경건의 회복’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이 책을 쓰게 되셨는지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제 자신의 실존에 대한 고민이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입니다. 저는 지식에 대한 관심보다 제 영혼의 문제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 영혼에 큰 영향을 준 신학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 첫째는 칼빈이고, 두 번째는 코넬리우스 반틸이며, 세 번째는 프란시스 쉐퍼였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청교도들의 책이 제 영혼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렇게 여러분들의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지식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제 자신의 아주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립된 세계관을 2000년에 부임한 교회 청년부에서 처음 가르쳤습니다. 놀랍게도 이 세계관을 가르쳤더니 청년들에게 폭발적인 변화와 열정적인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개척을 한 후에도 이 세계관을 우리 성도들에게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카도쉬, 기독교 세계관
▲‘카도쉬 아카데미와 함께 하는 기독교 세계관’ 책 표지.
-실제로 삶에 개혁과 변화를 일으킨 강의였다는 소문을 익히 들은 바 있습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은 ‘어떠한 구성과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할 텐데요, 이번에 쓰신 책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간략하게 독자들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책의 구성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변증학자였던 코넬리우스 반틸의 접근 방식입니다. 반틸의 변증학 핵심은 전제에 입각한 논증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세계관을 가르칠 때, 무엇보다 비중을 많이 둔 것은 ‘전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전제를 분명하게 세우지 않으면 아무리 탁월한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쳐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전제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설득을 해도 납득을 못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제에 대한 변화가 바로 논리학의 핵심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전제 싸움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이 책의 논리를 진행시켰습니다.”

-이 책 출판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어떤 것인가요?

“앞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 교회가 다시 성경이라는 전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성경적인 용어를 회복하고, 한국교회가 올바른 신앙 고백을 회복하면서 정치와 경제와 사회와 문화와 노동, 특히 가정관의 회복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책이 많이 팔리게 된 데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루터 당시에도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은 책을 통해서 사회를 빠른 속도로 개혁해 나가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부흥과 개혁을 기대합니다.”

-그와 같은 부흥과 개혁이 속히 이 땅을 덮었으면 좋습니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가능하면 세계관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을 쓰고자 합니다. 요즘 여러 가지 일로 바쁜 나머지 얼마나 이 일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시간이 주어지는 한도 내에서 하나님 앞에서 헌신을 다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은 기독교 세계관의 전제를 이루는 신앙 용어 책을 완전히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제1권으로 ‘신앙은 개념이다’, 제2권으로는 ‘예배는 개념이다’가 출간됐습니다. 이제 앞으로 제3권 ‘분별은 개념이다’를 출간할 계획에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용어 개념 시리즈를 출간한 이유는 종교개혁이 용어의 개혁을 통해 일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오늘날 대한민국 교회의 혼란이 용어의 혼란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에서도 그대로 발견됩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용어의 정립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세계관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이 세 권의 시리즈 책을 많이 읽고 한국교회의 놀라운 개혁에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