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중국경의 철조망 모습. ⓒ오픈도어
북한내륙선교회(North Korea Inland Mission, NIM)가 3월 기도편지를 통해 최근 평안북도 평성시에서 북한 고위간부 자녀가 한국 문화 콘텐츠 유입을 죄목으로 공개 총살된 사건을 전하면서 북한의 문화 장벽이 무너지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NIM은 현재 북한의 상황과 관련, “외부 세계의 정보와 문화, 종교로부터의 영향을 차단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것은 내부로부터의 개혁과 반발에 대한 움직임을 의식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데 이어 2021년 9월에는 청년교양보장법까지 만든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선교회는 “북한은 이렇게 새롭게 제정된 법들을 근거로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고 올해 1월 중순 평안북도 평성시에서 20대 청년 남녀가 공개총살을 당했는데 한국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고 유통한 고위간부의 자녀”라면서 “이전 같으면 고위간부의 자녀라면 적당히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간부나 일반 주민 할 것 없이 엄격하게 처벌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선교회는 “김정은과 북한당국이 북한 주민들의 사상 단속을 극심하게 강화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처벌들이 계속되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면서 “문화의 변화는 자연스럽고 도리어 사회의 다양성과 발전을 위해 잘 이끌어 가야 하는 부분이지만, 북한 정권의 독재정치 속에 경직된 모습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런 북한 당국의 장벽이 무너지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또 선교회는 기도편지를 통해 현재 코로나로 인해 북중 국경이 폐쇄되고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북한선교 단체들이 중국에서 진행하던 탈북민 구출사역이 정체 상태에 있다고 전하면서,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중국에 팔려간 탈북여성과 그 자녀들을 양육하는 ‘평강공주 사역’을 펼치고 있는 ‘통일소망선교회’의 사역을 소개하며 이들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