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버지니아 짐 저스티스 주지사
▲웨스트버지니아 짐 저스티스 주지사. ⓒ플리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짐 저스티스(Jim Justice)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각)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장애를 지닌 태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여 이를 통과시켰다.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에 저스티스 주지사는 상원법안(SB) 468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는 부분적으로 “의료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 장애 때문에 낙태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새로운 법률에서 장애에 대한 정의는 “염색체 장애 또는 비정형 유전자 발현의 결과로 발생하는 형태학적 기형을 포함하지만, 이에 한정되지는 않는다”고 돼 있다. 

SB 468은 “의학적 응급 상황이나 의학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태아를 제외하고, 면허가 있는 의료 전문가는 환자가 장애 때문에 낙태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한, 낙태를 수행하거나 수행을 유도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면허가 있는 의료 전문가는 이러한 사실을 환자의 차트에 기록하고 공중보건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기록돼 있다.

법무부는 또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장기 이식을 받을 때 차별받는 것을 금지하는 상원법안 647에도 서명했다.

저스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 다운 증후군의 날’은 SB 647 및 SB 468에 서명하기에 완벽한 날이다. 두 법안 모두 다운증후군 커뮤니티에 합당한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전국적인 생명보호단체인 ‘수잔 B. 앤서니 리스트’(Susan B. Anthony List) 마조리에 다넨펠서(Marjorie Dannenfelser) 회장은 “이 법안은 미국의 우생학적 차별에 맞서 싸우는 오늘날의 대담한 발걸음”이라며 이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다넨펠서 회장은 “연구에 따르면, 다운증후군 환자의 99%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너무 자주 가장 취약한 자궁에서 파괴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운증후군 태아를 ‘지우지 말고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웨스트버지니아주민들과 지지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