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한국교회 기도회
▲지난 3월 6일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고 인종학살적 전쟁을 멈출 수 있도록 전심으로 함께 기도해 달라”고 호소하던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세우는 모습은 세계를 또 한 번 고무시킬 것이다. 그때 한국이 우리 편에 서 달라”

포노마렌코 우크라 대사가 23일 조선일보 칼럼을 통해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한 독재자가 어떻게 나치 같은 위험한 존재로 변했는지 분석하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도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우리의 주권을 빼앗고 잔인하게 점령하려는 러시아의 명분 없는 시도를 막으려고 온 힘을 다해 저항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동을 폭격하는 모습은 전 세계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 줬다”고 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많은 사람이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과대망상으로 인한 전면전이 어떻게 21세기에 일어날 수 있는가?” “잔인하고 무분별한 공격을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는가?”라며 “이 전쟁이 끝났을 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한 독재자가 어떻게 나치 같은 위험한 존재로 변했는지 분석하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내 조국이 할 일은 싸워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모두가 하나되어 현존하는 세계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시도에 맞서고 있다”며 “다른 이를 희생시키면서까지 “힘과 권력만이 옳다”는 규칙을 세계에 부과하려는 러시아를 온몸으로 막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군이 저지른 테러 행위에 대해 반드시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응징할 것”이라며 “세계는 러시아가 테러국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해 많은 민주주의 국가가 보내준 지지와 연대에 굉장한 감사함을 느낀다. 하지만 전쟁은 금방 끝나지 않는다”며 “러시아 경제는 그들의 무기를 공급할 만큼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한국인들이 보내준 지지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고 있다”며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하면 러시아가 망가뜨린 나라를 재건하는 데 세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어떤 상처를 입었을지라도 우리가 다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그것은 역사적인 재건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자유를 위해 싸운 것처럼 우크라이나를 다시 세우는 모습은 세계를 또 한 번 고무시킬 것이다. 그때 한국이 글로벌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 편에 서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