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 피해
▲경북 울진 산불로 전소된 호산나교회를 살펴보고 있는 울진군기독교연합회 관계자들. ⓒ연합회 제공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에서 대규모 산불로 상당수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주택 전소(남김 없이 모두 탄 상태) 시 지원금이 1,600만 원에 불과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진의 경우 3개 교회와 369가구를 포함, 주택 320여채, 공장·창고 154채 등 모두 650여 개소가 소실됐다. 울진과 삼척 전체 피해 면적은 20,923ha에 달한다.

앞서 기독교계는 울진 산불 피해로 성내교회, 호산나교회의 전소 사실을 파악한 뒤, 20일 대망교회가 전소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교인 가정은 16개 교회의 35가정으로 확인되고 있다. 피해 성도들은 지역의 마을회관, 군에서 마련한 펜션 등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울진군기독교연합회에 따르면, 이재민을 위한 주거대책으로 울진구청은 9평대 조립식 이동주택을 울진 농공단지에 100여 호를 조성하고, 울진 북면 신화리에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주택은 이재민이 집을 지을때까지 거주 가능하며, 거주 기간은 기본 1년에 향후 1년이 연장 가능하다. 냉장고, 세탁기 등 주택의 필수 가전제품은 한국 수력원자력에서 제공하고 이 외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모두 후원금에 기대야 한다.

문제는 거주기간 화재로 손실된 주택을 다시 건축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지정된 전소 보상금은 1600만원이 전부라는 점이다. 연합회 이상규 부회장(평해감리교회)은 “결국 부족한 대부분의 금액은 여러 기관과 개인들에게서 모금된 성금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그 동안 교회 등 각종 기관으로부터 많은 구호물품을 보내주셔서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주택을 짓기 위한 비용이 피해 성도들에게 절실하다”고 밝혔다.

경북 울진 산불 피해
▲이번 산불로 전소된 덕구온천로교회 성도의 집. ⓒ연합회 제공
연합회는 지난 8일 한국교회봉사단과의 면담을 통해 피해 상황실을 구축하고 매일 피해 현황과 지원 상황을 파악해 ‘울진산불피해 지원센타’ 카페를 통해 알려오고 있다. 특히 성금 관리를 투명하게 할 것, 상황실을 운영할 것, 피해 상황을 정확히 집계할 것을 한교봉은 조언했다.

산불 피해 발생 직후 한국교회의 위로의 발걸음도 지속됐다. 산불 진화가 절반을 막 넘길 즈음이던 8일과 9일 한국교회봉사단이 방문에 위로금을 전달했으며, 11일 100주년기념교회에서 800여만원 상당의 물티슈를 보내왔다.

이후에도 예장 통합(류영모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등 교단을 비롯, 여의도순복음교회, 경산중앙교회, 대전새중앙교회, 김포성문교회, 푸른나무재단, 대구제일교회, 대구동신교회, 등에서 피해 현장을 방문하거나 후원금 혹은 물품들을 지원했다.

연합회 회장 이승환 목사(죽변감리교회)는 “한국교회의 많은 도움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피해 주민들, 성도들의 마음에 상처와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임시 거주지가 빠르게 조성되고, 이후에 필요할 물품 마련과 전소된 교회와 주택의 재건을 위해 관심과 기도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울진군기독교연합회 총무 심상진 목사 010-8020-7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