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한 기도정보 도서 긴급 발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선교KMQ, 종이책·전자책 무료 배포 중

우크라, 구소련 중 개신교에 가장 열려 있던 국가
평화 사랑하고 쫓겨난 선교사들에 피난처 제공해
적극 구호 지원, 기도와 사랑으로 악의 세력 대항

▲《Pray for Ukraine-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의 요청》 책자.

▲《Pray for Ukraine-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의 요청》 책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한국선교KMQ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정보를 담은 《Pray for Ukraine-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의 요청》을 최근 발간했다.

기도정보 도서에는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이 전쟁 경과부터 간증, 기도제목 등을 담았다.

우크라이나 한인선교회 전쟁위원회 위원장 김평원 선교사는 ‘고난받는 우크라이나와 함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크라이나든 러시아든 평범한 시민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자유와 민주를 추구하며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에서 살기를 원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국민은 끝없이 드넓은 평원과 드높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온순한 양들처럼 살아온 사람들이다. 대륙과 해양 세력의 틈바구니에 낀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은 수많은 외침 속에서도, 다른 나라를 침략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설명했다.

김평원 선교사는 “그들은 복음 및 개신교에 대해 가장 열려 있는 민족이다. 이 땅은 복음의 제사장 나라를 꿈꾸며 수많은 사역자가 일어나고,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나라로 힘차게 전진하는 중이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 핍박당하고 추방당한 선교사들에게 따뜻한 피난처를 제공했고, 40여 명의 추방당한 선교사들의 새로운 사역지가 되어 주었다”고 소개했다.

김 선교사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와 생명을 추구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일어나 죽음의 계곡에서 결사 항전하며 호소 중이다. 우리 역시 그곳의 기독교인들을 도우며 연대해 어두움의 세력을 함께 대적해야 할 때”라며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구호의 손길을 적극 내밀고, 기도와 사랑의 견고한 끈으로 함께 악의 세력에 대항할 때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우크라이나 땅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 유학중인 우크라이나 청년 카테리나(경희대) 씨는 “이 전쟁은 2주 전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8년 전에 시작했다. 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이용해 크림반도를 불법적으로 합병했다”며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우리 국민이 친러시아적 정치를 따르기를 꺼리는 것에 대응해 돈바스(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에 불법적으로 러시아 군대를 보내 인정받지 못하는 불법적인 공화국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카테리나 씨는 “제 오빠를 비롯한 친척들 모두 자원입대했고, 친한 친구는 전쟁에서 숨졌다. 친척들과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 국민들 모두 전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자유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꼭 반드시 이길 것이다. 진실은 우리 편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한국에 있지만, 한국인들에게 러시아 침략에 대한 진실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진실을 알리는 것은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평화롭고 자유로운 민주적인 나라에서 살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말로 도움과 지원을 강력히 호소했다.

▲책자 중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설명한 그림. ⓒKMQ

▲책자 중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설명한 그림. ⓒKMQ

최광순 선교사(계신)는 ‘왜 이리 급하게 우크라이나에서 떠나게 하셨을까?’라는 글에서 “하나님은 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는 모든 선교사를 떠나게 하셨을까”라며 “우리 역사 속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일본 총독부는 1935년 11월 평양 기독교계 사립학교장 신사 참배 거부 사건을 계기로, 신사에 참배하지 않으면 폐교하게 만드는 강경책을 썼다. 1938년 신사 참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모든 외국인 선교사들이 한국 땅에서 떠나게 되는 사건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최 선교사는 “이때 선교사들은 무슨 마음으로 한국 땅을 떠났을까? 한국에서 자신의 사역을 돌아보며 안타까워하는 마음과 함께, 그동안 함께한 사람들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절박한 심정이 들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때부터, 다시 말해 외국 선교사들이 한국을 떠났던 그 시점부터 한국교회는 각성했다. 제자들은 스스로 일어섰고, 교회는 회개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1천 년의 기독교 역사를 가진 국가로, 구소련 해체와 독립 후 30년 역사 동안 개신교 선교사들이 이 땅에 수많은 복음의 씨앗을 심었다”며 “저도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이 상황 속에서 이 땅에 일어나는 놀라운 복음의 능력을 보게 됐다”고 보고했다.

최광순 선교사는 “무엇보다 많은 현지 교회에서 회개 운동이 일어났다. 매일 기도회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진정으로 주님을 의지하기 시작했다”며 “소위 나라를 위한다는 정치인들은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전세기를 타고 나라를 떠나갔지만, 남아 있는 대다수 국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을 다했다. 어려운 상황이 안정되면, 새로운 사역이 이 땅 가운데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2004년 6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했던 홍재현 선교사(통합)는 ‘하나님이 맺어주신 우크라이나로 다시!’라는 글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우크라이나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가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언어가 됐고, 한국은 가고 싶은 나라가 됐다”며 “그래서 신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크리스천을 위한 한국어를 조금씩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불가리아에 체류 중이라는 홍 선교사는 “아침이 되면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휴대 전화 알림이 가득 찬다. 남아있는 교인들, 신학생들과 연락하며 소식을 듣고 있다”며 “여자와 아이들만 국경을 넘고 남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집을 지키고 있다. 전쟁이 무섭지만 갈 곳이 없어 집에만 있다는 학생들도 있다. 음식이 없어 하루 한 끼만 먹는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 외에 최광순 선교사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과를, 전은표 선교사(카이로스)는 우크라이나 역사를 각각 정리했다.

한국선교KMQ 측은 해당 도서를 교회의 경우 10-100부, 개인의 경우 1부 이상 신청시 선착순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수신자와 주소, 연락처와 부수 등을 기재해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제작비는 ES그룹에서 후원했다. 전자책도 SNS를 통해 배포되고 있다.

도서 신청: kmqdes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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