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화장실’
▲서울시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에 설치된 ‘모두의 화장실’.
여성 시민단체 연합 <찐(眞)여성주권행동>이 성공회대학교가 지난 16일 준공을 알린 성중립화장실 ‘모두의화장실’에 대해 “우리나라 젠더, 페미니즘 세력은 여성인권을 위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로 지적했다.

이들은 18일 논평에서 “‘모두를 위한 화장실’ 설치는 치안선진국인 한국에서 아동과 여성, 그리고 장애인들의 안전과 인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성중립화장실(모두를 위한 화장실) 정책을 우리나라보다 앞서 설치한 국가들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중립화장실 내 성폭력 문제로 인해 이를 폐쇄하라는 여성들과 학부모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리포터의 저자인 작가 J. K. 롤링도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성중립화장실에 대해 반대하는 견해를 밝히면서 LGBT들과 그들의 옹호집단으로부터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며 “성중립화장실 설치를 주장하는 세력은 LGBT 단체, 국가인원위원회, 그리고 페미니즘 단체들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성가족부가 바로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려던 <나다움책> 사업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여성가족부가 권장하는 도서와 성교육은 사실상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남성생식기를 그대로 갖고 있는 남성을 여성이라고 둔갑시켜 여성사우나, 여성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성교육을 시키면서 이것이 성평등이라고 외치는 데 여성가족부가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아는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했다.

또 “한 편으로는 페미니즘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 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LGBT의 권익 보호를 위한 성평등 운운하며 남녀 성별의 질서에 따라 사는 일반인들과 LGBT를 갈라치기 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이니 다양한 가족이니 하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남성과 여성의 차별을 없애는 것을 넘어서, 남녀의 구별을 없앨 뿐 아니라 가족의 개념을 와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권익을 위한다면서 정작 북한여성주민과 중국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탈북여성들, 그리고 이슬람 국가에서 차별과 인권유린을 당하는 수많은 여성들을 위해서는 어떠한 목소리도 내지 않는다. 오히려 박원순, 오거돈 사건과 같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서 여가부의 세금을 지원 받는 페미 단체들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지칭하며 N차 가해를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성들은 더 이상 저들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젠더, 페미니즘 세력은 여성인권을 위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여성인권운동과 교묘하게 섞어 여성인권운동가 흉내를 내고 있지만, 실상은 수십 가지 성을 옹호하여 여성인권을 유린하는 하나의 정치적 세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