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과 KWMA의 구호물품이 실린 차량
▲한교봉과 KWMA의 구호물품이 실린 차량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시레트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떠나기 전 모습. ⓒ한교봉(한채성 선교사) 제공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피해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일 루마니아로 떠난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구호실사단이 구호 물품을 현지인들에게 전달했다.

실사단에 따르면, 이들은 피난민을 구호하고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현지인을 돕는 것으로 두 가지 방향을 설정했다.

구호 물품을 구입해 14일 저녁 루마니아 북동부 수체아바주 시레트 국경에 들어섰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피난민이 몰려들면서 시레트 인근 지역에선 우크라이나에 갈 차량이나 운전자도 없었다”고 했다.

결국 오픈발칸 소속 선교사들이 도움을 받아, 그들의 차량을 통해 루아니아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와 중서부 도시인 민닌차에서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 6일 태어난, 우크라이나 파샤 목사의 아기에게도 유아용 물티슈, 유모차가 전달됐으며, “파샤 목사의 아내와 물건을 받은 주민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고 실사단은 전했다.

실사단은 현지 상황에 대해 “도로엔 타이어와 흙을 담은 포대로 참호를 만들어 방어선을 구축한 민병대 모습이 보였다. 피난 행렬도 이어졌다. 도로 곳곳엔 방어선을 뚫고 줄지어 오는 피난 차량도 보였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상황을 가감없이 보여 줬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지 상황을 조사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