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면서 주님의 역사 체험
양심 가책 느껴 법사 그만두고 주님 만나 회심

눈으로 보듯 손으로 만지듯
눈으로 보듯 손으로 만지듯

박중옥 | 쿰란 | 424쪽 | 16,000원

“눈으로 볼 수 있는 분들은 영으로 계신 하나님이 육안으로 안 보이니까 실감이 안 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차피 육안은 안 보이는 사람이라,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피부로 느끼면서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대하는 것처럼 살아 계신 주님께서 역사해 주심을 체험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시간, 일 분 일 초라도 하나님의 부재하심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다섯 살 때 앓았던 천연두 후유증으로 불빛조차 보지 못하는 1급 시각 장애인인 저자가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피부로 느껴온 살아 계신 주님의 역사하심을 증언한다. 시각장애인이 쓴 책의 제목이 <눈으로 보듯 손으로 만지듯>인 것.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목사가 되어 지금까지 여덟 곳의 교회를 개척했고, 국내외를 망라해 500여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했다. 현재는 은퇴 목사로서 또 하나의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그런 저자는 한때 ‘장님 법사’였다. 법관이 아니라, 최근 끝난 대통령 선거에서 많이 거론됐던 ‘OO법사’, 육갑으로 점을 치고 경문을 읽으며 굿을 하는 사람 말이다. 갑작스레 시력을 잃게 된 아버지가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살 길’이었다. 버티던 그는 5년간 ‘공부’에 매진, 14세 되던 해부터 3년간 활동했다.

터널 출구 빛 탈출 결말 해피엔딩 동굴 통로 그림자 기대 신비 해답
▲ⓒ픽사베이
하지만 거짓말 점을 계속 하면서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그만두게 된다. 그때는 안 믿었기 때문에 몰랐지만, 나중에 예수를 믿은 후 “나같이 불쌍한 죄인 중 죄인을 죄악의 깊은 수렁에서 건져 주시기 위한 주님의 넓고도 크신 섭리의 한 과정이 시작된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세 번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방황하던 그는 “참 신을 믿어라. 그것만이 네가 살 길이다!”라는 아버지의 취중 음성을 듣는다. “사람이 사람 마음대로는 못 사느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이 도와주어야 사는 것이지. 신의 도움 없이는 못 사는 것이란다.”

그 신이 어떤 신인지 몰랐지만, 어느 날 지나가던 남성이 집 문 밖에서 “예수 믿으세요!”라고 큰 소리를 칠 때에야 깨닫는다. 이후 점자 성경을 펼쳐 더듬거리며 한 줄씩 읽으면서 은혜를 받고, 교회를 세우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 책에서는 네 번째 개척까지의 일을 기록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제가 체험했던 시퍼렇게 살아 계신 주님을 확실하게 체험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본서를 많이 읽어 주시고 은혜를 많이 받는다면, 제2권도 집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