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다음세대운동본부 종교인별 조사 발표
사람들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 1.98명
저출산, 여러 사회 요소들 복합적 작용 현상

CTS 다음세대운동본부
▲김진양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CTS

CTS다음세대운동본부(공동총재 이철, 류영모, 배광식, 감경철, 이하 운동본부)는 3월 15일 서울 노량진 CTS 기독교TV에서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49세 남녀 총 3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 12월 27일부터 2022년 1월 10일까지 각 종교별로 성과 연령, 지역을 할당해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 결과는 변창배 본부장(CTS다음세대운동본부)과 김진양 부사장(지앤컴리서치)가 발표했다.

먼저 ‘자녀가 필요하다’는 응답에는 ‘다소 필요하다’ 41.4%, ‘매우 필요하다’ 39.2% 등 전체의 80.6%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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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해서는 평균 1.98명이라고 했으나, 기혼자와 미혼자 중 결혼 의향자는 각각 1.71명이라고 답했다. 2명은 낳아야 된다고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게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원인을 1·2순위로 질문한 결과 1+2순위 합계상 ‘과도한 육아 및 교육 비용’이 6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성이 직장생활과 자녀양육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 47.6%, ‘자녀 없는 삶을 즐기려는 가치관 확산’ 22.8%,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 21.9%, ‘사회의 지나친 경쟁 체제’ 16.6%, ‘사회의 물질 중심주의’ 14.9%,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 진출 증가’ 8.5% 순이었다.

이에 대해 발표자들은 “저출산은 어느 한 분야의 문제만이 아닌 여러 사회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현상”이라며 “사회 각 분야에서 저출산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고, 사회 환경적 조건과 과도한 육아 및 교육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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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별로는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다소+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개신교 85.0%로 가장 높았고, 불교 81.6%, 가톨릭 78.8%, 무교 76.5%로 뒤를 이었다. 기혼자에게 현 자녀와 향후 자녀 계획을 합한 ‘총 자녀 수’를 물은 결과, 개신교인이 1.79명으로 가장 높았고, 불교 1.74명, 가톨릭 1.70명, 무교 1.61명이었다.

결혼 의향률도 개신교 73.6%, 불교 68.0%, 가톨릭 65.1%, 무교 59.2% 등 개신교가 가장 높았다. 이처럼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개신교가 타종교보다 높은 편이었다.

미혼자에게 향후 자녀 계획 수를 물었더니 개신교인이 1.57명으로 가장 높았고, 불교 1.49명, 무교 1.43명, 가톨릭 1.38명 등이었다.

각 종교가 결혼과 가정에 대해 강조하는지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한 비율도 개신교인이 65.0%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 40.8%, 불교 17.4% 순이었다. ‘출산에 대한 특별한 가르침은 없다’고 답한 비율은 불교가 47.8%, 가톨릭 26.4%, 개신교 21.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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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가르치는지 묻자, ‘가끔+자주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개신교인 61.6%, 불교 60.0%, 가톨릭 52.5%, 무교 44.4%였다. 가톨릭은 종교적으로 강조하지만, 실제 자녀 수나 인식도는 낮음을 알 수 있다.

종교시설 운영 돌봄기관에 대한 호감도는 가톨릭 신도들이 83.8%로 가장 높았고, 개신교 82.0%, 불교 67.2%였다.

교회가 운영하는 돌봄기관 호감도는 개신교가 80.3%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 43.8%, 무교 35.7%, 불교 32.0% 순이었다. ‘교회 운영 돌봄기관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개신교 80.4%, 가톨릭 34.4%, 무교 26.8%, 불교 23.5%였다.

교회가 출산 중요성을 강조하고 돌봄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되는지 물은 결과,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개신교 70.2%, 가톨릭 47.4%, 무교 36.0%, 불교 3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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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과 시사점으로는 “개신교인 기혼자들의 총 자녀 수가 가장 많고, 미혼자의 결혼 의향율도 높았다. 이는 개신교인이 결혼과 출산에 있어 타종교인보다 긍정 인식이 높다”며 “출산 의향을 실현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사회 각 분야에서 파악해야 한다. 특히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는 사회환경적 조건 개선과 과도한 육아 및 교육비가 개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개신교인들의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은 교회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기독교가 출산과 결혼에 대해 가장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나서야 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회가 보유한 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저출산 해결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 교회 돌봄기관을 통해 돌봄이 해소되면 출산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다만 다음세대 돌봄 운동 활성화를 위해 교회에서 지속적 캠페인과 함께, 교회 시설을 활용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원과 인력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회 돌봄기관에 대한 비개신교인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7월 14일 CTS기독교TV가 중심이 되고 한국 교계가 연합 출범한 단체로, ‘한국교회 부모 되어 다음세대 세워가자!’란 슬로건과 함께 다음 세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