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 피해현장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은 한교총 및 예장 통합 관계자들. ⓒ한교총 제공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이하 한교총)이 15일 11시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위로하고 위문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류 대표회장 외에 공동회장 강학근 목사,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가 함께했다.

이들은 울진기독교연합회 임원들을 만나 민간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피해 가정을 찾아 기도하고 위문금을 전달했으며, 울진군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전찬걸 군수 등을 격려했다.

한교총은 “시커멓게 타 버린 소나무 숲과 검게 그을린 집, 매캐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현장은 역대 최대의 피해 규모를 낳은 산불이었음을 실감케 했다”고 전했다.

류 대표회장은 “TV로 산불 상황을 보며 가슴이 타들어가는 아픔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문은 현장 상황을 살피고 한국교회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과거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처럼 이번에도 온 마음을 모아 울진과 삼척 이재민들을 돕고 산림을 복원하는 데 헌신했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에 전찬걸 군수는 “이번 산불로 유형의 피해 이외에도 송이버섯 산지의 70% 정도가 피해를 입어 전체 군민들의 살림이 어려워질 것 같다. 한국교회의 위로와 기도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한 강학근 목사는 “현장에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피해 면적이 넓고, 마을 안에 있는 주택까지 피해를 입은 것에 놀랐다. 한국교회는 위기에 강하다. 전체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 피해 주민들을 돕는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교총에서는 역대 최대 피해를 입은 울진 삼척지역을 돕기 위해 지난 10일 회원 교단에 목회서신을 보내 교단별 지원을 요청했다.

울진군 피해상황실과 울진기독교연합회에 따르면, 호산나교회와 성내교회 등 2개 교회, 공장과 송이버섯 농가 등 모두 369가구가 전소되었으며, 이 중에서 교인 가정으로는 16개 교회 35가정이 전소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