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나눔인교회 담임).
우리말 사전에서 ‘덕지덕지’란 “때나 먼지 따위가 많이 낀 모양, 어지럽게 여러 겹으로 붙어 있는 모양”이라고 정의합니다. 얼마 전 식탁에 덕지덕지 묻은 때를 청소한 적이 있습니다. 대리석 문양의 식탁이므로, 겉으로 보기에는 때가 전혀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 식탁에 컵이나 그릇을 올려 놓고 몇 시간이 지나면, 풀로 붙여 놓은 것처럼 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주방용 세제를 식탁에 뿌리고 청소를 했습니다. 무려 1시간 가까이 식탁을 닦고 또 닦았습니다. 점점 광택이 나기 시작했고, 원형으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덕지덕지 묻는 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수 년 전 한 정치인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매일 눈만 뜨면 그 정치인의 비리와 뇌물 사건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필자가 너무 답답하여 25년간 수사관으로 재직한 집사님께 질문했습니다. “집사님, 우리나라에는 저런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돕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탐지기로 수사하면 될 것 아닙니까”. 집사님의 대답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런 분들은 양심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로도 탐지가 되지 않습니다. 탐지기는 초범들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재범들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양심이 마비된 사람들에게는 거짓말 탐지기조차도 통하지 않는구나!

인간은 하루에 몇 가지 정도나 죄를 짓고 살까요? 전도폭발에서는 사람이 알거나 모르고 짓는 죄가 하루에 “70가지 이상이라고 합니다.” 만약 70가지 정도만 죄를 짓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걸어 다니는 천사”라고 합니다. 이런 죄에 대한 지적은 행위적인 죄보다 마음(생각)으로 짓는 음욕 죄(마 5:28)와 살인과 미움 죄(요일 3:15) 등을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눈만 뜨면 거룩하고 온전한 삶보다는 죄의 습관으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아담 이후 모든 사람은 죄 공장입니다. 사람에게서 생산되는 것은 죄밖에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2)”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평생 동안 죄로 인한 근심과 염려로 세상을 살다가 이 땅을 떠나게 됩니다. 죄는 모든 불행에 주범입니다.

행복과 축복을 가로막는 것도 하나님과 우리 사에 덕지덕지 낀 죄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사 59:1)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사 59:2)” 소크라테스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늘 자신을 돌아보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여타의 종교인들처럼 기도(수행)와 봉사,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행복과 축복을 주실 것처럼 착각하면 안 됩니다. 성경 어디를 보아도 죄인에게 복을 주겠다는 약속은 단 한 말씀도 없습니다.

필자가 약 25년 전 오산리기도원 목회자 연합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강사로 나오신 조용기 목사님께서 모든 목회자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집회가 끝난 후 노트에다 그동안 지은 죄들을 생각이 나는 대로 하나하나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죄의 목록을 가지고 기도굴에 들어가서 회개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면서 죄의 용서와 기쁨을 주면 그 죄들을 지워가면서 하나하나 회개하시길 바랍니다.” 필자도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노트에다 죄를 적어보았습니다. 34가지나 되었습니다. 그 죄 목록을 가지고 기도굴에 가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집회시간을 제외하고 3일간 금식을 하면서 그 문제만을 붙들고 기도하였습니다. 당시에 준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기쁨과 행복이 있었습니다.

결론

옷과 그릇, 유리창에 때가 끼면 보기가 흉합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더러운 옷은 입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러운 그릇에는 음식조차도 담지를 않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성도는 거룩한 삶이 생명입니다. 거룩한 삶을 살게 되면 이 땅에서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예배의 기본요소도 거룩한 산 제사(생활)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오직 성령 충만만이 이 땅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축복도 주와 및 복음을 위해 거룩한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은혜입니다. 거룩한 삶을 살지 않으면 성령 충만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7)”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