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부르심 받은 선교사
소명 깨닫기 위해 일정 기간 탐색도 필요
성령의 감동과 인도, 부르심에 헌신 결단

믿음 한 사람 결단 기도 one
▲ⓒ픽사베이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믿는 자라면 온 세상에 나가 선교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여름철의 냉수처럼 시원케 하는 기쁜 일이고 좋은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걸음, 축복의 특권이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선교 헌신을 제안받으면 기뻐하기보다는 왠지 부담감이나 무거운 마음으로 망설이곤 합니다. 선교는 고생길, 힘든 길, 잘못되면 추방도 당하고 죽을 수도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교가 힘들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20-30년 동안 국가에서 정한 여행자 금지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의 선교 상황은 많이 바뀌었고, 선교 사역도 다양해지거나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선교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풀고, 업데이트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선교를 새롭게 이해함으로써, 21세기 선교적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에서 함께 풀어보고 싶은 주제는 선교에 대한 소명과 사명입니다. 선교 지망생들에게 ‘선교사로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 하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어떤 터번을 쓴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눠주는 꿈 때문’이라고도 말하고, ‘어느 날 지도를 보는데 그 나라가 눈에 크게 들어와서 알아보니 선교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지원했다’고도 말합니다.

심지어 어떤 선교 헌신자는 단기선교를 끝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창밖을 보고 있는데, 구름이 ‘영어 M’자로 딱 써 있는 것을 보고 지원했다고도 말합니다.

여러분, 선교사로 헌신하려면 이렇게 특별한 꿈이나 환상을 체험해야만 할까요? 아닙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는지 안 부르셨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말씀을 통한 성령의 감동과 인도로 알 수 있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의 소유된 백성들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이 말씀에서 ‘너희’란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부름받은 선교사입니다.

좀 더 확실한 방법을 원하십니까?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는 “소명을 깨닫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탐색(성령의 감동과 인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간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전인격적으로 감동된 회개와 사랑, 자신을 드리는 헌신의 마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 경우는 이랬습니다. 신학대를 졸업하고 고등부 전도사로 사역할 때의 일입니다. 그날 설교 본문은 마태복음 28장 19절,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으라”였습니다. 한참 동안 세계 선교를 갈망하는 예수님의 꿈과 간절함과 세계 선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제 마음에서 “너부터 선교하면 어떻겠니? 너도 하지 않은 선교 누구에게 해보라고 권하니?”라는 말씀이 울렸습니다.

그 이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근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5개월이 지난 뒤 부산에서 ‘선교 횃불’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소명을 확인하고자 선교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여러 선교사님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부르심, 선교 소명을 확신했습니다.

그 이후 담임목사님인 옥한흠 목사님께 상담을 했고, 선교회에 지원하면서 선교사로 입문하게 됐습니다. 이후 올해로 30년째 선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 각자에게 소명과 사명을 주십니다. 당신에게도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지만, 똑같이 생긴 장소가 단 한 곳도 없고 똑같은 얼굴로 생긴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든 곳이 다 다르고 모든 사람이 다 다르게 생겼습니다. 쌍둥이도 유전자가 서로 다릅니다.

당신은 유일한 존재이고, 특별한 사람이며 존귀한 자입니다.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하나님은 당신이 걸어야 할 길을 안내해 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고 모든 선한 일을 온전히 행할 수 있는 부장된 선교적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고 사용하실 것입니다.

생각하고, 꿈을 갖고, 믿음으로 도전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나도 선교사로 부르셨다고!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이 축복과 특권이 여러분에게도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장찬익
▲장찬익 선교사.
장찬익 선교사
아일레 선교회 대표
광주중앙교회 협동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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